기도의 불병거
제9장 기도는 하나님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한다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되지 말라
이것의 좋은 예가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게 보내진 편지들에서 성령께서 지적하신 라오디게아 교회의 상태이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상태는 하나님을 교인들의 삶과 교회의 강단에서 배제한 상태를 상징한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 부족한 것이 없다 하도다"(계3:17)라는 말씀은 이 교회가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런 상태는 그리스도인이 빠질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상태이다.
자신의 부요함, 자신의 사회적 지위, 자신의 외형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을 의지한
라오디게아 교회는 하나님을 교회의 계획과 사역에서 배제했다.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교회는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행동으로 선언한 셈이 된다.
스스로 만족에 빠져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말한 이 교회는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3:16)
라는 심판의 경고를 자처했다.
이 경고에 따르면, 구토제가 위에 역겹듯이 미지근한 신앙 상태는 하나님께 역겹다.
위가 역겨운 것을 토해내듯이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분께 역겨운 상태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토하여 내치겠다고 경고하신다.
이런 상태에 빠지게 된 궁극적 원인을 추적하면 그것은 '기도하지 않은 것'이다.
성령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신 말씀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이 교회의 죄의 뿌리가 '기도하지 않은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기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라면
"네가 ...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계3:17)
라고 지적하시는 성령님 앞에서 감히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공개적으로 자랑하지 못할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스스로 만족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하는 죄를 범했을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눈이 먼 죄도 범했다.
그들은 영적으로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소경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들은 기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도하지 않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영적 생명, 영적 힘, 그리고 자기를 부인하는 경건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그들에게 없었으며,
그들은 자기들에게 필요한 것이 오직 물질적 부라는 착각에 빠져버렸다.
그리하여 결국 라오디게아 교회는 영적 부요함 대신 썩어 없어질 물질을 선택했고,
하나님을 완전히 배제한 채 사역에 임했으며,
오직 기도와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을
인간적 자원과 물질적 자원으로 이루려고 시도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보내진 이 편지가
일차적으로 그 교회를 책임진 사역자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다른 여섯 교회에 보내진 편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으로 볼 때 우리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가 미지근한 신앙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다른 누구보다도 우선 그가 기도하지 않았고,
하나님보다 물질을 의지했고, "나는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행동으로 말했던 것이다!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삶과 사역과 설교에서
그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서는 이런 말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다.
성령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판단해 볼 때,
우리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가 그 교회의 미지근한 영적 상태에 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추론하지 않을 수 없다
라오디게아 교회 같은 교회들이 지금도 있을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처럼 책망을 받아 마땅한 사역자들이 지금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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