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1. 14. 수요일
우리보다 다일이 먼저다.
1.
꽤 오래 전 이야기다.
최일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다일공동체에서
급한 환자가 생기면 어느 카토릭 병원으로 모시고 가곤 했었다.
다일에서 모시고 온 환자는 무료로 진료를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2.
다일에서 보살펴 드리고 있던 어르신 중에
작고하신 목사님의 부인이 계셨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급히 병원으로 모시고 갔었는데
모시고 간 다일의 사람들이 사모님, 사모님하고 부르니
수녀님들이 물으셨단다.
환자 분이 누구시냐고?
목사님 사모님이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거부하고 그냥 모시고 가라고 하셨다.
개신교는 천주교보다 교세가 큰 교회인데 평생 목회를 하다가 돌아가신 목사님의 아내 한 분 못 살펴드리고 캐토릭 병원으로 모시고 오냐면서...
3.
그 사건이
최일도 목사가 노숙자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무료 천사병원 건립을 계획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
그 때 동대문 구청에선가 7억 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거 받아도 좋을까를 나에게 물어왔다. 당연히 받아도 되는 돈인데 그 땐 무슨 마음에선가 그게 부끄럽게 여겨졌었다. 한국 교회가 얼마나 크고 힘이 있어졌는데 그런 귀한 일을 나랏 돈으로 쉽게 쉽게 짓는다는게 마음에 내키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시작된 운동이 천사운동이었다. 한 구좌에 100만 원씩 1004명을 모아 10억 을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그 첫 시작을 동안교회 예배당에서 컨서트 형식으로 시작하였다. 그 운동은 대 성공이었다.
아마 계획의 10배 가까이 모금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지어진 것이 지금의 다일 천사무료병원이다.
그 때 우리 집 식구가 여섯이었는데
한 사람이 한 구좌씩 600만 원을 우리도 헌금했었다.
600만 원이 당장 없어서 처형에게 빌려서....
4.
지난 주일 청량리 밥퍼 운동본부 마당에서
밥퍼 30주년 기념예배가 드려졌었다.
밥퍼 운동본부 건물은 시유지에 가건물로 지은 건물인데
이번에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새로 제대로 된 건물을 짓기로 하였는데
예산이 30억 원이란다.
지난 주 예배 후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천사병원처럼 백 만원 천사 운동을 벌이자 제안하였다.
30 천사(3,000구좌)를 모으면 되지 않겠냐고.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다 하여도
세상에 다일과 같은 귀한 사역을 하는데
백 만 원 정도 기꺼이 내고 싶어하는 천사 3,000명은 있고도 남지 않을까?
우리도
3,000등 안에 들기 위해
오늘 송금하려고 한다.
5.
후원 안내
예금주 :다일 복지재단
계좌번호 : 국민은행467701-01-149676
6.
아이고
우리 재단 모금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우리 보다 다일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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