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1. 11. 주일
오늘은 사랑하는 아우 목사
최일도 목사의 다일 공동체가 설립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오늘 설교를 제가 맡았습니다. 추운 겨울 청량리 밥퍼 마당에서 드리는 예배라 설교를 5분만 하라고 하더니 날씨가 그닥 춥지 않으니 10분까지 해도 좋겠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써놓고 보니 기도가 많이 필요한 설교가 되었습니다.
읽어보시면 그 이유를 아시게 될 겁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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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위에 세운 교회
마 16:13-20.
1.
다일 밥퍼 사역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30년 전 밥퍼가 청량리 588에서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조선 기와집을 영락교회에서 세로 얻어 주었었는데
그 때 그 집에 입주하여 사역을 시작하면서 그 예배를 제가 인도했었습니다.
벌써 30년이 되었고
그 30주년 감사예배 설교를 또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오늘 저는 여수의 어느 교회에서 설교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최일도 목사가 직접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고 저를 오늘 이 예배에 오게 했습니다.
정말 감개가 무량하고 감사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30년 동안 다일을 충성으로 섬겨온 최 목사님을 비롯한 다일의 모든 동역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2.
스페인에 가면 107년째 공사를 하고 있는 성당이 있습니다.
가우디라고 하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시작한 건물인데 그가 죽은 후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고
이제 아마 완공이 되는가 봅니다.
저도 올 5월 달에서 가서 보았습니다.
웅장하고 아름답기가 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100년이 넘게 수 천 억도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예배당만 짓고 있는 교회를 저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밥퍼를 사람들은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은 없지만
예배당은 없지만
여기서 30년 동안 한결 같이 이루어졌던 사역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 받으신 그리고 받으시는
예배였습니다.
가우디의 성당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더 크고 훌륭하고 아름다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성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3.
다일은 30년을 넘어 예수님 오실 때까지 이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 나가야 할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고 훌륭한 교회를 건축해 나가야 할 겁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그 기초가 튼튼해야만 합니다. 기초가 약한 건물은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기초는
든든한 터는 베드로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십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4.
30주년 감사예배 설교를 해 달라는 최 목사의 부탁을 받고
그것도 짧게(밖이 추우니까 참석하시는 어르신 들 고생할까봐)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까 생각했습니다.
최 목사는 제 아웁니다.
제가 사랑하고 사랑하는 그리고 자랑스러워하는 아웁니다.
최 목사의 아이들은 저를 큰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저도 그 아이들이 제 조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다일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섭섭할 수도 있는 말을 최목사와 다일의 식구들에게 하려고 합니다.
최 목사는 다일에 모세같은 사람입니다.
요즘 사진을 보니 턱수염까지 모세를 닮은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최 목사는 다일을 여기까지 이끌고 온 모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니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라고 하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고 축복하고
자기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느보산에 올라가 외롭게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죽은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도 살고
여호수아도 살고
이스라엘도 살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5.
다일이 30년을 넘어 계속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까지 30년 동안을 자기 것 하나 챙길 줄 모르고 오직 다일을 위하여
미친 사람처럼 쉴 줄도 모르고 달려 온 최 목사가 어떻게 다일의 사역을 내려놓고,
여호수아를 세워 그에게 넘겨주고 느보산에 올라 가 죽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사탄은
다일의 중심에 자꾸 최 목사를 밀어 넣으려 할 겁니다.
다일의 기초를 최 목사로 삼으려고 할 겁니다.
속으면 안 됩니다.
오늘 아침
며칠 전 최 목사가 페이스 북에 쓴 글을 보았습니다.
누가복음 17장 9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자신을 무익한 종으로
그리고 마땅히 할 일은 한 것 뿐으로 고백한 것을 보았습니다.
안심이 되었습니다.
6.
최목사가 죽지 않으면
느보산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그 때를 놓치면
다일은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될 겁니다.
30년을 정점으로 무너질 겁니다.
다일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다일의 기초는 예수님이 주인이시라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야만
이 근사한 다일 교회가
가우디 성당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성전이 예수님 오실 때까지
무너지지 않고 지어져 가게 될 것입니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가 될 겁니다.
7.
다일의 지난 30년을 축하하고
다일의 30년 이후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마 1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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