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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2. 22. 토요일 / 우리 아버지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1. 12. 10:53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2. 22. 토요일

우리 아버지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
저희 아버지는 1904년생이십니다.
저는 1951년생이구요.
아시다시피 저는 무녀독남 외아들입니다.

2.
저희 아버지는 학교 수위셨고
당연히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주벽이 심하셔서 저에게 참 많은 고통을 주셨던 분이기도 합니다.

일주일이면 평균 4-5
밤마다 아버지의 주정을 받아내야만 했습니다.
한 이야기 또 하시고
또한 이야기 또하시고
가끔 밥상도 엎으시고...

3.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버지가 저에게 끼치신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강했습니다.
주벽만 빼면
저희 아버지에게는 다른 아버지들과 비교가 되지 않으리만큼(매우 주관적인 이야기지만) 큰 장점과 강점이 있으셔서 돌이켜 보니 제 삶에 큰 영향을 끼치셨고 그것이 지금 제가 나름 얻고 누리는 성공의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4.
이젠
저도 나이가 들어
세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고
세 며느리의 시아버지가 되었고
다섯 손주들의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아버지처럼 가난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아버지보다 세상적으로 많이 성공하고 출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보다는 제법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나보다 가난하고
나보다 사회적인 신분(?)이 낮았고
나보다 유명하지 못하셨지만
그것이
내 삶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은 지내놓고 보니 거의 없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제가 인정하고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우리 아버지보다 부요하고
우리 아버지보다 사회적인 신분이 높고
우리 아버지보다 더 유명하다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별로 크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쁘진 않지만
생각처럼 대단한 건 아닙니다.

5.
우리 아버진 저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영향을 끼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분이셨습니다.
우리 아버지에게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훌륭함과 근사함과 멋있으심이 있었습니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손주들에게
근사하고
훌륭하고
멋있는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것을 유산으로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6.
우리 아버지가 내게 주신 보물같은 유산이 뭘까?

용기
당당함
솔직함
성실함
책임감

최소한 이 다섯 가지에 관한 한 우리 아버지는 아들이 내가 인정하리만큼 훌륭하셨습니다.
탁월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가난하고 사회적 신분이 낮으신 분이셨지만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늘 자랑스러웠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제가 이만큼이라도 되게 된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7.
나도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손주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그 어떤 것과도 그것을 바꾸며 살지는 않겠습니다.

그 소중한 것은 물려주지 못하고
그저
자기 돈이나 물려주려하고
자기 자리나 물려주려하는
그런 사람은 절대로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아버지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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