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빛 가운데 교제|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2. 16:00

빛 가운데 교제|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스티그마 | 조회 28 |추천 0 |2019.01.29. 07:29 http://cafe.daum.net/stigma50/Efmm/863 


빛 가운데 교제

어제 한 분이 제게 메일을 보내주었는데, 한 부분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 사실 저는 목사님을 바로 앞에서 뵙고 한 5분 정도를 함께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날 저는 아이 손을 잡고 역을 향해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앞서 가시는 분이 약간은 느린듯한 걸음으로 휘청휘청 걸어가시고 있었고 사람들이 인사하시기에 누구신가 했지만 워낙 인파가 많아 누구일까 알아볼 겨를도 없이 인파에 밀려 뒤따라 계단을 내려갔는데, 그 분이 목사님이셨고 일행이 있으신 듯 했지만 무언가 생각하시며 혼자 걸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따르고 싶은 선배님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앞서지 않고 길이 갈라지는 순간까지 숨죽이며 목사님 바로 뒤에 있었지요^^ ...

저를 알아보고 반가와 하셨다는 내용이지만 어디서든지 누군가 저를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느린듯한 걸음으로 휘청휘청 걸어가시고 있었고” 라는 표현에 부끄러움도 느꼈습니다. 왜 제가 ‘활기차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걸어 가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보지 못하는 제 모습은 어떨까, 특히 주님이 보시는 제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매일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얻는 유익은 저를 보는 눈이 조금씩 열리는 것입니다.
물론 일기를 쓴다고 제 외모나 걸음걸이가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 마음이 보이는 것입니다. 외모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이지 않습니까?
하루를 주님의 눈으로 돌아보며 기록해 보니 제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게 됩니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부인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제 모습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익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알고 있는 것을 저 자신은 모를 뻔 하였는데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자기가 모르는 것,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자신만 모르는 것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그저 혼자 일기를 쓰는 것도 유익하겠지만 나눔방에서 일기를 서로 나누는 유익은 더욱 컸습니다. 그것은 제 마음을 정돈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엉망이고 문제가 많음을 알기만 하면 무엇하겠습니까?
정리하고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혼자만의 일기를 쓰면 ‘힘들다’ ‘어렵다’, ‘죽겠다’는 말만 많이 쓰고 그만입니다.
그러나 일기를 나눌 때는 달라집니다. 감사와 은혜에 대한 고백이 많아집니다.
이것은 꼭 사람에게 보이려 해서가 아닙니다. 일기를 공개하려다 보니 ‘힘들다’ ‘어렵다’ 푸념하는 데서 그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니 감사할 제목을 깨닫게 되고 어려움 중에도 은혜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동행일기 나눔을 ‘빛 가운데 교제’라고 말합니다.
일기를 나누게 되니 제 안에 허락하여서 안되는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얼굴과 머리, 옷 매무새를 거울을 쳐다 보며 다듬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 동행일기가 마음의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강퍅해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마음이 강퍅해지는 것은 자신은 잘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랑을 잃어 버렸는데 자신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금방 느낍니다.
그래서 히 3:13 말씀처럼 “매일 피차 권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강퍅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동행일기를 써 보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예수동행일기는 본래 예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스스로 점검하는 수단입니다.
그런데 일기를 나누다 보니 믿음의 지체들을 통하여 얻는 유익도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사님들, 장로님들과 함께 일기를 나누면서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데 엄청난 진보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