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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7. 화요일 /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묵상한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13. 08:14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7. 화요일 /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묵상한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7 |추천 0 |2019.05.07. 06:51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46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7. 화요일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묵상한다.

1.
내 입원실 옆 방은 휴게실이다.
거기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모여 텔레비젼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한다.
가끔 앉아 오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연히
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2.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계속 듣다보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잊게 된다.

그러면
점점
우울해 진다.

3.
삶을 생각해야지.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계획해야지.
그리고
기도해야지 다짐한다.

어떻게 살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4.
68
2개월을 살아왔다.
앞으로의 삶은
이번 이 일을 잘 극복한다 하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살아갈 삶이
살아 온 삶보다 짧은 건 자명한 일이다.

짧으니
더 귀한 삶
더 잘 살아내야 할 소중한 삶임을 생각한다.

병과 죽음의 자리에서
때문에
하루 하루 허송 세월하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함을 생각한다.
다짐한다.

5.
수술한 폐가 뻐근하고 아팠는데
그래도 열심히
걷고
기침하고
심호흡을 하며 운동했더니
오늘 저녁엔 좀 가라 앉았나보다.
숨쉬기가 한 결 편안하다.

6.
편안한 숨 쉬기를 통해
내 폐로 들어오는
공기가
그렇게
상쾌하고
신선하고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전엔 절대로 알 수 없었던
느낄 수 없었던
누릴 수 없었던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누린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