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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7. 화요일2 / 점점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13. 08:17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7. 화요일2 / 점점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4 |추천 0 |2019.05.07. 13:32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47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7. 화요일2


점점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1.
그 동안 나에게 암과 죽음은 늘 객관의 자리였다.
그게 어느 날 예상도 못한 사이에 주관의 자리로 치고 들어왔다.
객관적인 고난과 죽음이 있고
주관적인 고난과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이런 저런 고난은 나름 주관적인 체험이 있어서
남들의 고난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나도 체휼한 바니까.


그런데
솔직히
죽음
암과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Cool하게
아주 명쾌하게
성경적으로
신앙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주관적인 죽음과 절망적인 암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여
함부로
쉽게
쉽게
정답만 이야기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


3.
누가
정답을 몰라?
평생 예수를 믿고 살았는데.


이번에 암 수술을 받으며
암과 
죽음을 연습상황이 아닌
실제상황으로 직면하며
삶의 문제가
정답만으로 풀리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객관적인 남의 죽음이 아닌
주관적인 나의 죽음을 직면하고
당황하고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게 얼마나
먹먹하고
막막한 일인가를 알게 되었다.
황당한 일인가를 알게 되었다.


4.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지.
쉽게 쉽게 정답만 가지고 사람을 대하지 말아야지.


그 동안은
Cool
했었는데
이젠
Warm
한 가슴을 먼저 가지고


'나도 알아'
'
나도 느껴 봤어'


먼저 품고


그리고
그 다음에
죽음과 암 투병에 대한
Cool
한 이야기를 해 줘야지.


5.
그게 이번에 엄청난 댓가를 지불하고
깨달은
그 댓가보다 크고 값 비싼 깨달음이다.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