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0. 금요일 /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13. 08:25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0. 금요일 / 내 백성을 위로하라.|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3 |추천 0 |2019.05.10. 07:45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5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0. 금요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1.
이번 입원과 수술을 통하여 크게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사야 40 1절의 말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였습니다.

2.
난생 처음
전신마취를 해 보고
3
시간 가량의 작지 않은 수술을 해 보았습니다.
객관적인 암과 죽음이 아니라
매우 주관적인 암과 죽음을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늦지도 않았고
상황도 그리 썩 나쁘고 절망적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암은 암인지라
이런저런 황당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
약간 공포스런 마음을
연습상황이 아닌
실제상황으로 직면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암은 참 무서운 병입니다.
치료가 어렵고
그 과정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열 흘 가량
병원 밥을 먹으며
병원 복도를 수도 없이 걸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암의 가장 큰 문제와 고통은
두려움과
공포와
불안과
절망과
그것이 가져다 주는
우울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
제가 이번에 그래도 제 나이에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큰 수술을 거뜬히 잘 받고 이겨낼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당뇨 때문에 평소에 늘 운동을 하여
특히 겨울에는 치앙마이까지 원정을 가서
매일 골프장을 걷고
매일 맛사지를 받으며
체력을 관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그 체력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암과 싸우기 위해
체력만큼이나
아니 체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심력이었습니다.
마음의 힘 말입니다.
그건 영력이었습니다.
믿음의 힘 말입니다.

5.
아직 진짜로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시간이 오기 전에
미리부터
공포 때문에
그 힘든 시간을 가불까지해서
아직 건강하고
안 아프고
견딜만한 귀한 시간을 낭비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무너져 정작
암과
고통과 싸울 힘이 없어서
무너져내려 가는 겁니다.

6.
당뇨를 31년이나 열심히 나름 잘 관리해 왔듯이
저는 앞으로 이 폐암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성실히 관리해 나갈 겁니다.

일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걸을 겁니다.
그리고
좋은 휘트니스 강사를 찾아
체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작 할 겁니다.
몸에 나쁜 일은 피하고
몸에 좋은 일은 강화할 겁니다.

그리고
심력과
영력의 강화를 위해
내일 염려는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기쁘고
즐겁고
신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할 겁니다.
보람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할 겁니다.
은혜가 되는 말씀 하나를 매일 찾아내어 그것을 묵상하고 묵상하고 묵상하겠습니다.
그런 일을 통하여
체력과 함께
심력과 영력을 키워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7.
그리고 그와 같은 일을 혼자 하지 않고
암을 앓는 여러 환우들과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큰 일을 통하여 깨달은 새삼스런 하나님의 말씀 중 하나는
이사야 40 1절의 말씀이었습니다.

'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암 환우와
저들의 보호자들을 위한
집회를 곧 시작하려고 합니다.

좋은 찬양팀을 수배하여
먼저 찬양을 할 겁니다.
그리고 찬양만 아니라
어렸을 적 불렀던 동요도 함께 불러보고
젊어서 좋아하던 팝송이나 가요도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믿음 좋은
개그맨과 개그우먼을 섭외하여
배 잡고
깔깔거리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그리고
제가 설교할 겁니다.
잘 준비하여
기도 많이 하고 할 겁니다.

그리고
통성기도 잘 인도하는 목사 수배(?)해서(저는 통성기도 잘 못하거든요)
소리 소리 지르며
눈물 콧물 다 쏟으며 기도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거기서 얻는
심력과
영력으로
만만치 않은
고통과
절망과
우울함과 싸워 이기게 하고 싶습니다.

8.
기대해 주셔도 됩니다.
어제 벌써 그 일을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가 80%는 끝났습니다.
아니 100%라고 해도 됩니다.
제가
퇴원 후
잠간 한 두 달 정도 요양 한 후
곧 바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신납니다.
엔돌핀이 막 솟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 사탄이 저 쪼끔 잘 못 건들인 것 같습니다.
건들이지 않았다면
생각도 못했을 근사한 일이 일어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하신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실 겁니다.
솔리 데오 글로리아!

여러분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