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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1. 토요일 / 오늘 퇴원하며 나에게 스스로 하는 각오와 결심 그리고 약속.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13. 08:26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1. 토요일 / 오늘 퇴원하며 나에게 스스로 하는 각오와 결심 그리고 약속.|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1 |추천 0 |2019.05.11. 07:52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53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1. 토요일


오늘 퇴원하며 나에게 스스로 하는 각오와 결심 그리고 약속.

1.
32
살에 영락교회 부목사가 되었습니다.
일이 참 많은 교회였습니다.
보통 많은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수첩이 늘 새까맸었습니다.
엉뚱하게
'
몸살이 오면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복할 시간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2.
'
몸살 안 하는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거의 35년 동안 큰 몸살 하지 않고 잘 보냈습니다.
작년에 까불다가(너무 지나치게 건강 과신하다) 한 달 가까이 크게 아픔으로
그 기록이 깨어지긴 했지만

쪽 시간을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면(대개 그렇습니다)
일찍 올라가지 않고
주차한 곳에서 자동차 의자를 젖히고
5
10분이라도 누워
눈 감고 쉬다가 올라가곤 하였습니다.

주일 날 다 섯 번 설교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일 다섯 번 설교는 정말 사람을 잡을 만큼의 노동강도 입니다.
그래도 난 늘 쌩쌩했었습니다.

교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일 날은 설교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도 안 만나고
회의도 하지 않고
예배가 끝나고 다음 예배가 시작될 때까지
누워 쉬었습니다.
그러면 정말 견딜만 하였습니다.

3.
젊어서 저는 늘 두통에 시달렸었습니다.
한 달에 한 두 번
심하면 두 세 번
늘 언제 발작(두통은 이 표현이 맞다)될지 모르는 두통을 위해
늘 어디를 가든지 두통 약을 챙기고 다녀야만 했었습니다.
헌신 예배 인도하러 가다가 두통이 발작하면
그냥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었구요.
목사가 죽을 정도 아니면
설교 취소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힘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우리 집엔 두통 약이 없습니다.
조금 개운치 않다 싶으면 얼른 커피 한 잔 마시면 됩니다.
몸살 관리 하다가 두통까지 극복한 셈입니다.

4.
38
살에 당뇨를 초기에 발견하였습니다.
우연히
아니
하나님의 은혜로

매일 아침 일어나면
혈당 재고
체중 달고
음식 조심하고
무엇보다 운동 제법 열심히 하였습니다.
팔자에 없는(?) 골프도 시작하고.....

당뇨에 나쁜 일 될 수 있는대로 피하고
당뇨에 좋은 일 꾸준히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제법 잘 관리해 오고 있는 셈입니다.

5.
69
살에
폐암을 초기에 발견하였습니다.
우연히
아니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비록 초기에 잘 진압을 한 셈이지만
방심하지 않고
늘 재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
나에겐 그런 일 절대로 안 생길꺼야'라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고 삽니다)
당뇨를 위해 그랬듯이
앞으로 건강한 폐를 유지하기 위해 또 열심히 조심하며 생활하려고 합니다.

5.
물론
그것만으로
건강을 완벽히 지킬 순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만 하려고 하는 건 옳지 않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기 이전에 이미 치유와 회복의 길을 준비해 주셨는데
그 길은 열심히 가지 않고
입으로만 기도하려고 하는 건 기독교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기도를 소홀히 하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입니다.

6.
이제 드디어 폐암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안에 있을 수 있는
폐에 좋지 않은 환경을 이번 기회에 싹 바꾸고
폐 건강에 좋은 환경을 할 수 있는대로 준비하고
평생 당뇨 관리 때문에 해왔던
운동보다 조금 더
운동의 강도를 높혀서
운동의 질도 높혀서
관리하도록 해야지
다짐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야지.

저 오늘 퇴원합니다.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