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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1. 토요일2 / 가슴부터 뜁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14. 03:2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1. 토요일2 / 가슴부터 뜁니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6 |추천 0 |2019.05.11. 19:20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54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1. 토요일2

가슴부터 뜁니다.

1.
드디어 오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집이 편한 모양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낮에 한 번 도 깊은 잠을 못 잤었는데
오자 마자 침대에서 깊은 낮 잠이 든 걸 보면 말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
퇴원 하기 전 교수님으로부터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 정확한 이야기는 다음 주 외래진료시 들을꺼니까 그 때 여러분들에게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위해 저보다 더 열심히 중보기도해 주시는 분들이시니까요.

만일 이번 당뇨 진료 때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한 두 달만 더 늦었어도
저는 100% 틀림없이
폐암 말기에 발견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에게라고 그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구요.
저는 폐암 2기랍니다.
그런데 폐암은 2기에서 말기로 가는 시간이 엄청 빠르답니다.
그래서 폐암 별명이 '날아 다니는 암'이라는군요.

그런데
정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발견하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신속하게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후 5시에 장터에서 포도원으로 불리움을 받은 일꾼처럼 말입니다.

새벽에 부르신 것도 아니고
9
시에 부르신 것도 아니고
12
시에 부르신 것도 아니고
오후 3시에 부르신 것도 아니고
오후 5시 마지막 타임에 아슬 아슬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한 시간만 일하고도
하루 품삯 다 받을 만한 일꺼리를 주시려는게 분명합니다.
이미 그게 뭔지도 알았구요.
하루 품삯 다 주셔도 아깝지 않으시리만큼
열심히 잘 섬겨볼 작정입니다.

'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이 사역 말입니다.

3.
아무래도
항암제 약은 몇 차례 먹어야 하는가 봅니다.
약도 안 먹어 보고
암 환우들과 보호자의 마음을 다 헤아리고 저들을 섬긴다는게
제가 생각해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더 심하면
일을 못할 터이니
너무 경해도
암 환우들과 그 보호자 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리기는 어려울 터이니
하나님이 꼭 적절한 시간과 지점에서 저를 부르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오후 5
경계선
기막힌 경계선에서
70
다 된 나이에
다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언제나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슴부터 뜁니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젠 다 뛴 줄 알았는데
또 가슴 뛰는 일을 만나니 행복합니다.

죽을 땐 죽더라도
폐암에게 질질 끌려다니다가 죽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저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을 수 있기를
하나님 앞에 갈 수 있기를
야곱처럼 하나님께 매달려 떼 써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