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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9. 주일 / comfort my people 집회는 내게 쉬어야 할 일이 아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20. 11:46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9. 주일 / comfort my people 집회는 내게 쉬어야 할 일이 아니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25 |추천 0 |2019.05.19. 07:40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65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9. 주일


comfort my people 집회는 내게 쉬어야 할 일이 아니다.


1.
양평에서 하루를 보냈다.
하루를 보냈는데도 참 마음에 든다.
황토방 통나무 집
아주 좋은 식사
한 시간 정도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좋은 공기
이런 환경에서 요양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암 환우들에게는 이런 좋은 환경과 여건이 꼭 필요하다.

2.
다만
아무래도 경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지만 누구에게나 만만한 비용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만이 아니라
이런 저런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좋은 줄 몰라서가 아니라
좋은 줄 알면서도
이런 좋은 기회를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기만 한게 아니라
미안하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3.
오늘 토요일 둘째 아들과 며느리가 다녀갔다.
엄마 아버지 심심할까봐
영화 보라고
한 달에 얼마를 내면 거의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모니터도 방에 있는 것보다 좀 더 큰 것을 싸 질머지고
음향도 좀 더 좋은 소리로 들으라고 자기 집에 있는 마셜 스피커까지 뜯어가지고 와서
설치해 주고 한 참을 놀다가 돌아갔다.

둘째 아이가 지난 어버이 날에 제주도에 작업이 있어서 가는 바람에
찾아오지 못했었다.
미안해 하는 아이에게 아내가 기막힌 말을 해 주었다.
'
괜찮아 넌 일 년 내내 어버이 날이 잖아?'
정말 그렇다
그 놈은 정말 일 년 내내를 어버이 날로 사는 자식 맞다.

그 놈만 그런 게 아니다.
큰 아이
막내 아이
세 놈이 다 나에게, 우리 부부에게 그런 아이들이다.
일 년 내내가 어버이 날인 줄 아는.

이런 사랑을 받으면
그런 사랑에 감동을 하면
틀림없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꺼다.
좋은 공기
좋은 환경
좋은 음식
좋은 운동 보다 훨씬 더 좋을게 틀림없다.

4.
'comfort my people'
힐링 컨서트를 준비 중이다.
6
월에 시작하려고 한다.
6
월이면 아직 내가 한 참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때이다.

많은 분들이
수술보다 항암 치료가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
치료가 끝나는 7월 말 이후에 하는게 어떠냐 묻는다.

힐링 컨서트는 내게 일이 아니다.
힐링 컨서트는 내게 좋은 운동이다.

일은 쉬는게 좋다.
그러나 도리어 더 열심히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암에 좋은 운동이다.
일은 쉬어야 하고
운동은 안 쉬어야 한다.
쉬면 안 된다.

5.
틀림없이 그 컨서트에는 많은 암 친구들이 올꺼다.
나처럼 항암주사를 맞고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아마 틀림없이 올꺼다.
틀림없이
오면 좋을꺼다.
가불한 근심과 걱정과 불안 다 내려 놓고
함께 노래 부르고
함께 찬양하고
함께 깔깔 거리고
함께 말씀의 은혜를 받고
그 말씀을 통하여 새 힘을 얻고
함께 소리 지르며 기도하고
울고
웃고
감동하고 하는 동안
틀림없이 올 때와 갈 때가 달라질꺼다.
반드시 하나님이 그렇게 해 주실꺼다.

6.
그런데
그 날 그 컨서트에서 가장 큰 덕을 볼 사람은 누굴까?
그건 바로 나다.
그 컨서트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함께 목도하며
함께 공감하며
수 십 번도 더 감격하며
전율하며 감동할꺼다.
그건
양평 요양원에서 얻는 그 어떤 유익보다 클꺼다.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에 얻는 유익만큼 클꺼다.
comfort my people
은 암환자인 내게 가장 좋은 환경이고 운동이다.

7.
그러니
염려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다.

상상만 해도
엔돌핀이 솟아 나는 것만 같다.
과학적인 근거는 정확한 것 같지 않지만
엔돌핀의 1,000배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다이돌핀이 막 솟아나는 것만 같다.

8.
아직 집회 할 장소도 구하지 못했지만
무조건
늦어도
아무리 늦어도
집회는 6월에는 시작한다.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꺼다.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쓸 작정이다.
우리 암 친구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