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9. 주일 / comfort my people 집회는 내게 쉬어야 할 일이 아니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9. 주일
comfort my people 집회는 내게 쉬어야 할 일이 아니다.
1. 양평에서 하루를 보냈다. 하루를 보냈는데도 참 마음에 든다. 황토방 통나무 집 아주 좋은 식사 한 시간 정도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좋은 공기 이런 환경에서 요양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암 환우들에게는 이런 좋은 환경과 여건이 꼭 필요하다. 2. 다만 아무래도 경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지만 누구에게나 만만한 비용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만이 아니라 이런 저런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좋은 줄 몰라서가 아니라 좋은 줄 알면서도 이런 좋은 기회를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기만 한게 아니라 미안하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3. 오늘 토요일 둘째 아들과 며느리가 다녀갔다. 엄마 아버지 심심할까봐 영화 보라고 한 달에 얼마를 내면 거의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모니터도 방에 있는 것보다 좀 더 큰 것을 싸 질머지고 음향도 좀 더 좋은 소리로 들으라고 자기 집에 있는 마셜 스피커까지 뜯어가지고 와서 설치해 주고 한 참을 놀다가 돌아갔다. 둘째 아이가 지난 어버이 날에 제주도에 작업이 있어서 가는 바람에 찾아오지 못했었다. 미안해 하는 아이에게 아내가 기막힌 말을 해 주었다. '괜찮아 넌 일 년 내내 어버이 날이 잖아?' 정말 그렇다 그 놈은 정말 일 년 내내를 어버이 날로 사는 자식 맞다. 그 놈만 그런 게 아니다. 큰 아이 막내 아이 세 놈이 다 나에게, 우리 부부에게 그런 아이들이다. 일 년 내내가 어버이 날인 줄 아는. 이런 사랑을 받으면 그런 사랑에 감동을 하면 틀림없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꺼다. 좋은 공기 좋은 환경 좋은 음식 좋은 운동 보다 훨씬 더 좋을게 틀림없다. 4. 'comfort my people' 힐링 컨서트를 준비 중이다. 6월에 시작하려고 한다. 6월이면 아직 내가 한 참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때이다. 많은 분들이 수술보다 항암 치료가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 치료가 끝나는 7월 말 이후에 하는게 어떠냐 묻는다. 힐링 컨서트는 내게 일이 아니다. 힐링 컨서트는 내게 좋은 운동이다. 일은 쉬는게 좋다. 그러나 도리어 더 열심히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암에 좋은 운동이다. 일은 쉬어야 하고 운동은 안 쉬어야 한다. 쉬면 안 된다. 5. 틀림없이 그 컨서트에는 많은 암 친구들이 올꺼다. 나처럼 항암주사를 맞고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아마 틀림없이 올꺼다. 틀림없이 오면 좋을꺼다. 가불한 근심과 걱정과 불안 다 내려 놓고 함께 노래 부르고 함께 찬양하고 함께 깔깔 거리고 함께 말씀의 은혜를 받고 그 말씀을 통하여 새 힘을 얻고 함께 소리 지르며 기도하고 울고 웃고 감동하고 하는 동안 틀림없이 올 때와 갈 때가 달라질꺼다. 반드시 하나님이 그렇게 해 주실꺼다. 6. 그런데 그 날 그 컨서트에서 가장 큰 덕을 볼 사람은 누굴까? 그건 바로 나다. 그 컨서트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함께 목도하며 함께 공감하며 수 십 번도 더 감격하며 전율하며 감동할꺼다. 그건 양평 요양원에서 얻는 그 어떤 유익보다 클꺼다. 아이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에 얻는 유익만큼 클꺼다. comfort my people은 암환자인 내게 가장 좋은 환경이고 운동이다. 7. 그러니 염려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다. 상상만 해도 엔돌핀이 솟아 나는 것만 같다. 과학적인 근거는 정확한 것 같지 않지만 엔돌핀의 1,000배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다이돌핀이 막 솟아나는 것만 같다. 8. 아직 집회 할 장소도 구하지 못했지만 무조건 늦어도 아무리 늦어도 집회는 6월에는 시작한다.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꺼다.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떼를 쓸 작정이다. 우리 암 친구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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