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6. 29. 토요일 / 먹어야 산다.김동호목사의 매일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6. 29. 토요일 먹어야 산다. 거의 열흘 가까이 심한 구토 증세 때문에 먹질 못했더니 몸무게가 모래밭에 물 빠지듯 빠진다. 은혜로 지난 화요일 아침부터 갑자기 풀려 먹을 수 있게 되었다. 2차 항암 열 흘 정도 앞두고. 빠진 몸무게를 회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그러나 조심스럽게 먹는다. 이젠 반대가 되었다. 평생 살면서 몸무게 늘리려고 뭘 먹기는 생전처음이다.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다.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엔 거의 잘 먹질 않았었는데 어린 아이들 밥에서 콩 골라내고 국에서 파 건져 내듯 국에 들어있는 고기는 단 건져 놓곤 했었는데 이젠 다 먹는다. 신기한 건 몸이 받는다는 거다. 생존본능인가 보다. 살겠다고 평소엔 다 골라내던 고기를 끝까지 잘 건져 먹는다. 먹는게 그렇게 힘이 되는지 몰랐다. 먹으면서부터 모든 게 회복된다. 전혀 불가능했던 산행(왕복 한 시간 정도)도 가능해졌다. 어제까지도 힘들었는데 말이다. 아니 거의 불가능했는데 말이다. 정말 힘들 때 날마다 기막힌 새벽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였다. 오늘 12번 째 방송이 나갔다. 방송과 설교를 위하여 성경을 읽는 건 다르다. 집중력이 다르고 은혜를 찾아내는 능력이 달라진다. 방송하면서 내가 은혜를 받는다. 그러니 살 것 같다. 힘이 생긴다. 몸으로 느낀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힘들어서 하는거다. 힘을 내려고 살려고. 회복을 느낀다. 영의 양식도 마찬가지다. 아프니까 힘드니까 그 느낌이 남 다르다. 새롭다. 삶으로 몸으로 느낀다. 어떻게 그 생각을 했을까? 생존본능이다. 영육간에 잘 먹고 잘 회복하여 또 도전해 봐야지 그리고 잘 이겨내야지 다짐한다. 먹지 못할 때 항암만 생각해도 앞이 캄캄하더니 먹으니까 용기가 생긴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가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 게 주효했던 모양이다. 감사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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