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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방역’ 앞장서 이끄는 한국의 진단키트 미국 수출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15. 03:40

[사설] ‘코로나 방역’ 앞장서 이끄는 한국의 진단키트 미국 수출

등록 :2020-04-14 20:49수정 :2020-04-15 02:41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진단키트가 담긴 상자를 옮기고 있다. 외교부 제공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회 분량이 14일 미국으로 수출됐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고, 국산 제품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승인을 얻어 수출이 이뤄졌다.국내 업체가 미국 일부 지역에 진단키트를 소량 공급한 적은 있지만, 미 연방정부 차원의 진단키트 대량 발주는 처음이다. 미국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고,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는 일은 매우 어렵다. 식품의약국의 한국산 진단키트 사전 승인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국산 진단키트의 미국 수출은 한-미 관계에 대한 두 나라 국민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국력이 커졌지만 양국에는 여전히 미국이 일방적으로 한국을 돕고 지켜주는 수직적 관계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한국이 이번에 미국을 도와주면서 한-미 관계가 서로 돕는 수평적 관계라는 인식이 커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한국형 방역 모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평이 늘면서 우리에게 방역 도움을 요청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국산 진단키트가 전세계에 770만회 분량이 수출됐다. ‘대결과 갈등’의 구조에 기반한 외부 군사 위협 대처와 달리 국제 보건 협력은 ‘협력과 상생’의 구조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이어 14일 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아세안+3 화상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제 발언을 통해 “한국은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 요청에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보건장관 대화 채널 신설 등도 제안했다. 어느 한 나라가 건강하지 못하면 모든 나라가 건강할 수 없다는 인식 속에서 동아시아 각국이 감염병 공동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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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937069.html?_fr=mt0#csidxd2c893969da0c80ae7d0ddad64ac0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