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총선이 끝났습니다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17. 05:15

 

 

 

 

 

 

 

총선이 끝났습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제21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야당들의 참패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당은 환호성보다 국민의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기억해 주길 바라고 야당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였습니다. 우리 지역도 할 말 못 할 말이 난무하는 거의 진흙탕 선거에 가까웠습니다. 이것이 선거인지 패싸움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험한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슬픔에 잠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은 승리로 인해 뭔가 이득을 얻게 될 사람이고, 슬픔에 잠길 사람은 그 패배로 인해 뭔가 뒷감당을 해야 할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정치, 하지 마라”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유언처럼 하신 말씀입니다. 이 글은 대통령께서 자살하기 두 달 전에 인터넷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그분은 그 이유를 이렇게 썼습니다.

 

“이웃과 공동체, 역사를 위하여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고자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한참을 지나고 나서 그가 이룬 결과가 생각보다 보잘것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글 안에는 그분의 정치에 대한 회한과 상실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정치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충고이자 경고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정치가 중독성이 큰만큼 위험한 일이라는 의미겠지요.

 

 

 

 

 

 

 

 

 


 

이번 총선으로 이 땅의 정치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어느 사회이든 갈등과 대립이 없는 사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사회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민주사회는 각자가 갖게 되는 생각의 차이를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따라서 그 생각의 차이를 허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갈등과 분열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보는 인식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갈등과 대립이 있기 때문에 정치의 영역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누군가 반대를 한다고, 심지어 무조건 반대를 한다고 그들을 비난하기 전에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의견이 폭력적으로 표현되지 않도록, 그 정치적 갈등이 거리에서 표출되지 않도록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번에 여의도에 입성하는 분들은 국민에게 슬픔이 아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되어주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언짢은 일들은 포용으로 잘 보듬으시기 바랍니다. 그것 또한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관계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