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어젯밤 꿈에...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27. 05:05

 

 

 

 

 

 

 

어젯밤 꿈에...

 

 


 

어젯밤 꿈에 돈을 주웠습니다. 그 돈을 아끼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아까웠습니다. 주운 돈으로 뭐라도 사 먹는 것인데 깨고 나니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하기를 지금 제가 갖고 있는 돈도,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저의 재능도 어찌 보면 꿈에 주운 돈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아끼고 아끼다가 어느 날, 아주 뜻밖의 날에 하늘이 저를 부르면 쓰지 못한 저의 돈과 저의 재능이 아까워서 어찌합니까.

저의 재능이 쓰일 곳만 있다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것저것 너무 따지지 않고 열심히 사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91살의 모 원로 배우가 자신이 가진 전 재산 6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 돈 말고도 지금까지 1천억 원을 사회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그는 이번에 남은 전 재산을 사회에 내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남는 거 다 주고 가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내가 죽으면 관 속에는 50년 동안 내 손때가 묻은 성경책 하나만 같이 묻어주세요.”

 

 

 

 

 

 


 

 

 


어제는 아내와 아프리카 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렸던 故이태석 신부님의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2’를 보면서 아내와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세상에 저렇게 천사처럼 살 수도 있구나. 나병환자의 고름을 짜내고 전쟁고아와 그곳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병원을 짓고 너무나 행복해 하는 그분을 보면서, 작은 것에 화를 내고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짜증을 내는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의사라는 미래가 보장된 신분을 마다하고 아프리카의 아이들과 주민들을 돌보다가 정작 자신의 몸을 살피지 못하고 48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 이태석 신부님의 모습은 밤새도록 저를 잠 못 이루게 했습니다.

 

어제는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반의 반이라도 닮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 보탬도 없이, 사는 의미도 없이 백 살을 사는 것보다 짧은 삶이라도 의미 있는 삶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 아니겠습니까.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