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이태원 클럽 5곳 합치면 2000명’ 되살아난 집단감염 공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5. 8. 04:02

‘이태원 클럽 5곳 합치면 2000명’ 되살아난 집단감염 공포

입력 : 2020-05-07 16:57

 

 

 

 

 

 


사흘 만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과 이태원 클럽 5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슈퍼전파자’ 재출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수십명에 달하고 이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경기도 용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용인에 사는 29세 한국인 남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사흘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지만 A씨는 지역감염 사례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는 재택근무 중이던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여 5일 오전 11시 자차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해외여행력이 없고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서울 송파구와 용산구, 경기도 성남시와 수원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 6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인 2일 오전 4시까지는 서울 이태원 클럽 5곳도 방문했다. 클럽 1곳당 300~500명씩 2000명 가량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은 A씨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날이기도 해서 클럽 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57명의 접촉자를 파악했는데 (역학조사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A씨와 함께 클럽에 간 31세 남성 B씨도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B씨는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와 함께 생활하는 B씨 부모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다.

A씨와 같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확진자를 폭증시킬 수 있다. 31번 환자를 시작으로 5000여명이 감염된 신천지 사태와 40대 여성 확진 후 일가족과 이들의 친구, 직장동료까지 3~4차 감염이 이뤄진 경북 예천의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연휴 직후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은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연휴 동안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감염자가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근거 중 하나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 5%대 유지’를 내세웠다. 이런 지역사회 감염이 더 늘어나 5%를 훌쩍 넘기면 다시 고강도 거리두기로 전환될 수 있다.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또는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사실상 피할 수 없다고 보고 발생 초기 빠르게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증 호흡기 환자 감시체계를 적용하는 의료기관을 16곳에서 45곳으로 확대하고, 중증이 아닌 호흡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병원체 검사도 전국 2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나기 전에 호흡기 환자 감시체계를 시작함으로써 코로나19의 산발적 발생 또는 일부 집단적 발생을 초기에 모니터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55387&code=61121111&sid1=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