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1:1-14 “억울함을 풀어주라”
21: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1. 살인과 같은 사건도 그 뿌리를 캐고 들어가면 머리카락과 같이 가느다란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그 생각이 어느 날 살인으로 변합니다.
2. 그래서 예수님은 남을 욕하거나 비난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 모든 것들이 자칫 분노와 살인의 동기로 변할 수 있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3. 그런데 일단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범인이 붙들렸습니다. 당연히 사형이지요. 문제는 시신만 발견될 때입니다. 사건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4. 이럴 때 도대체 어떻게 이 사건을 처리해야 합니까? 요즘처럼 막강한 수사력을 가진 수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5. 사건은 오리무중이고 범인도 종잡을 길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이때에는 사체 발견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공동체 책임입니다.
6. 시신이 발견된 곳 사방 원근의 성읍들 가운데 제일 가까운 성읍 장로들이 우선 깨끗한 제물로 멍에를 맨 적이 없는 암송아지를 택합니다.
7. 그 암송아지를 물이 항상 흐르는 골짜기로 끌고 가서 송아지의 목을 꺾었습니다. 부정한 동물을 잡듯이 한 것입니다. 송아지의 대속입니다.
8. 장로들은 그 송아지 위에 손을 씻습니다. “우리 손이 피 흘리지 않았고, 우리 눈이 사건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무죄를 고백합니다.
9. 이어서 기도합니다.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있게 하지 마옵소서.”
10. 참관하고 있던 레위 제사장이 무죄를 판결합니다. 무슨 우스꽝스러운 짓이냐고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죄를 제거하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11. 이 의식은 공동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제물을 드려 죄를 씻음으로써 죽은 자의 억울함을 풀고 공동체의 성결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12. 인간은 연결되어 있기에 인간입니다.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어떤 사건도 홀로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맺힌 것을 서로 풀지 않고서는 어떤 공동체도 건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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