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지 법
요즘은 제가 축지법을 사용합니다. 하루에 보통 20km 내외를 걷는데 걷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주변 사람들이 축지법을 쓰냐고 놀라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큰 아이에게 “아빠가 쓰는 축지법의 비법을 너에게 전수해 주겠다.”고 했더니 큰 아이가 손사래를 치며 기겁을 했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에게 “너의 형은 아빠의 비법을 배우려는 자세가 안 되어 있으니 둘째인 너에게 아빠의 비법을 전수해 주겠다.”고 했더니 둘째도 단번에 됐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자식 놈들이 이렇게 아빠의 비법을 전수받길 거부하니 할 수 없이 오픈 소스로 모두에게 저의 비법을 공개할까 합니다.
축지법은 ‘땅을 접는 기술’로 땅을 날듯이 걷는 가공할 만한 기술입니다.
옛날에는 중국의 무협소설에나 나오던 비법이었는데 몇 년 전에 허경영씨가 시연했다는 설도 들었습니다.ㅋ 하지만 제가 시연하는 축지법은 허경영씨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저의 축지법은 일단 출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눈 깜짝할 사이에 절반은 가있습니다. 처음에 저도 그것이 몹시 희한했습니다. 그런데 출발이 어렵지 일단 출발만 했다하면 절반은 금방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지금까지 걸어온 절반의 탄력으로 저절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믿을 수 없다는 분들은 일단 출발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 말이 사실이란 것을 금방 아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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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머리와 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머리는 몸에 얹혀 있는 물건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한 법이지요. 몸이 비실대면 정신도 비실대고 머리도 비실댑니다. 그러니 몸이 주인입니다.
저의 축지법은 몸이 주인 되게 하는 것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해야 어떤 결정도 올바르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날마다 활기 있게 살고 싶고, 의욕 넘치게 살고 싶으면 내 몸부터 활기차게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정신이 찌뿌둥해 있으면 누군가의 작은 자극에도 버럭 화를 내기가 쉽고 긍정적인 결정보다 부정적인 결정을 하기가 훨씬 더 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몸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라고 강조합니다.
몸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운동입니다. 이 간단한 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6월 되시기 바랍니다. *^_^*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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