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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빈소 사흘째…임종석·유홍준 등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7. 12. 17:19

박원순 시장 빈소 사흘째…임종석·유홍준 등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

등록 :2020-07-12 13:49수정 :2020-07-12 16:47

 

송하진 전북지사 “입관식 중이라 분위기 침통”
인재근 “박 시장과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 위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온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맨 앞)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꾸려진 지 사흘째인 1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선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송하진 전북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입관중이어서 조문객이 많지는 않다. 침통한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당초 입관식은 11일 예정돼 있었으나 아들 박주신씨의 귀국 일정 등에 맞춰 조정됐다.이날도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께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최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 나갔다.

 

여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014년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박 시장과 호흡을 맞춘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민주당의 홍익표, 인재근, 남인순 의원도 이날 오전에 빈소를 찾았다. 2011년 별세한 김근태 의원의 부인인 인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가족들을 위로하고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며 “(박 시장과) 정말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 런던에 가서 잠시 공부할 때도 박 시장을 만났고 재미있게 생활했다”고 돌이켰다. 이날 낮 12시50분께 빈소를 찾은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안희정 지사 모친 빈소에서 마지막으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시장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국 사회를 개혁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했다.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고인이 생전에 다방면으로 활동해온 만큼 문화계, 재계 등에서도 여러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주한 스페인대사,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등이 이날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뒤 유홍준 교수는 취재진에게 “박 시장은 문화인이었다. 문화 마인드가 굉장히 강한 분이어서 화가나 가수들과 정말 오랫동안 여러 일을 해왔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10일 자정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입관은 12일 낮 12시반, 발인은 13일 아침 8시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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