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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해야 합니다Ⅱ[홍종찬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7. 20. 07:37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해야 합니다Ⅱ

 

 

 

 

 

 

 

 

홍종찬 목사

 

그리스도는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고,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부르셨으며,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셔서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주신 지극히 큰 약속의 내용은 무엇이며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넷째, 생명과 경건에 속한 것들을 지켜야 합니다.

성경은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1:5-7)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καὶ αὐτὸ τοῦτο 카이 아우토 투토)는 문자적으로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for this very reason)라는 의미로 3,4절 전체를 받는 접속사입니다. 우리를 부르셨고 큰 약속을 주셨기 때문에 “생명과 경건에 속한 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것을 “더욱 힘써...더하라(공급하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성도가 구원 얻은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한 삶을 사는데 필요한 모든 영적 자원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그 자원을 바탕으로 “신성한 성품”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더하라(공급하라)”(ἐπιχορηγήσατε 에피코레게사테)는 단어는 “공급하다”, “원조하다”, “기증하다”란 의미로, 공연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을 가리켜 사용된 단어였습니다. 마치 공연 제작자가 공연을 위한 일체의 비용을 넉넉하고 풍부하게 공급하고 지원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신성한 성품”을 세상에 충분히 공급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믿음을 근거로 해서 일곱 가지의 미덕(신성한 성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믿음에 덕을”입니다. “믿음”(πίστις 피스티스)은 “설득”, “신용”, “(하나님의 신실성에 대한) 확신”, “(구원에 대한 그리스도를) 신뢰” 등의 의미로,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로서(엡 2:8,9)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해 구원을 얻게 되고 세상의 썩어질 것을 피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믿음”은 언제나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됩니다(롬 5:1;히 11:1;유 1:20).

베드로는 이 “믿음”을 기초로 하여 “덕”을 더하라고 권면합니다. “덕”(ἀρετήν 아레텐)이란 “남자다움(용맹)” “탁월함”, “칭찬”, “미덕”(벧후 1:3 excellence)이란 의미입니다. 특히 이 단어는 “의”(δικαιοσύνη 디카이오쉬네)와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어 도덕적인 탁월성을 의미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자신의 덕을 말하는 것으로(3절)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닮음으로 도덕적 탁월성을 배울 수 있음을 가리킵니다(빌 4:8;벧전 2:9).


2)“덕에 지식을”입니다. “지식”(γνῶσις 그노시스)은 기독교인이 덕스러운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 또는 “통찰력”을 말합니다(롬 15:14;고전 13:2;벧전3:7). 이것은 점진적으로 획득되어지기 때문에 신자는 이 지식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3)“지식에 절제를”입니다. “절제”(ἐγκράτεια 엥크라테이아)는 “자기통제”로서 고대 헬레니즘 철학과 윤리학에서 높이 평가되던 덕목이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절제는 육체적 욕망의 방종과 이방 세계의 성적 남용(濫用)에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절제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가능한 열매입니다(갈 5:23). 따라서 신자라 할지라도 성령 충만을 받지 않고서는 육체의 욕망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4)“절제에 인내를”입니다. “인내”(ὑπομονή 휘포모네)는 “즐거운(희망찬)”, “인내”, “지속”, “견딤”이란 의미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기대(소망)하면서 죄악에 항거(抗拒)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즐거운 맘으로 끝까지 참고 견디는 것을 가리킵니다. 인내는 믿음을 지키게 하며, 세상 그 어떤 압박에도 저항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눅 8:15;롬 5:3;히 12:2). 따라서 신자는 무수한 환난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끝내 승리할 수 있음을 믿고 기대(企待)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5)“인내에 경건을”입니다. “경건”(εὐσέβεια 유세베이아 godliness, piety<신심,두터운 신앙심>)은 “경건”, “복음의 개요”, “거룩”을 의미하는 것으로, 삶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뿐만 아니라 헌신하여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특별히 초기 기독교에서는 이 말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존경과 그분의 뜻에 부합되는 도덕적 생활방법을 나타낼 때 사용했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12:1)는 말씀이 이를 대변합니다.

 

6)“경건에 형제 우애를”입니다. “형제 우애”(φιλαδελφία 휠라델프히아)는 신약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롬 12:10; 살전 4:9; 히13:1; 요일 5:1). 베드로전서에서도 이미 언급된 바 있습니다(벧전1:22;3:8). 이 단어가 이방 세계에서는 혈육을 나눈 가족간의 사랑을 가리켰지만 초대 교회에서는 믿음 안에서 한 형제자매 된 그리스도인들의 교제를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7)“형제 우애에 사랑을”입니다. “사랑”(ἀγάπη 아가페)은 모든 덕목들 가운데 으뜸이며(고전 13장), 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보여주신 것으로 남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이루고자 하시는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요 3:16;롬5:5; 요일 3:16;4:8). “믿음”으로 시작된 그리스도인의 덕목이 “사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덕목들은 신의 성품에 참예한 자들이 맺어야 하는 열매로서 바울이 언급한 “성령의 열매”(갈 5:22-23)와 “하나님의 사람”(딤전 6:11)이 갖추어야 할 내용이 유사하다데 주목해야 합니다. 이러한 덕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점진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각 덕목은 다른 덕목들과 상호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사랑으로 완성되어가야 합니다.출처/ 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