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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 지역·집단 불문 ‘무차별 전파’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8. 19. 06:40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 지역·집단 불문 ‘무차별 전파’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입력 : 2020.08.18 20:56 수정 : 2020.08.18 21:03

 

누적 확진자 457명…서울 외 지역 거주 35%, 60대 이상 38%
병원·어린이집·경찰서·군부대 등 확산…지자체 대응책 분주

 

 

서울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최근 6일간 1000명을 넘으면서, 집단과 지역을 불문한 ‘전방위적 감염’ 양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대형병원과 어린이집, 군부대 등 여러 집단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확진자가 많고, 수도권 이외에서도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이상의 사태를 우려한다.

정부 방역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5명이며 서울 131명, 경기 52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01명으로 대부분이다.

확진자는 곳곳에서 나왔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혜화경찰서 5명, 광진·관악서 1명씩 등 서울 경찰에서도 확진자가 7명 나왔다. 강남구 투자전문기업 ‘골드트레인’과 스타벅스 파주야당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각각 73명, 49명에 이른다. 경기 가평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 병사 1명, 대북정보부대 군무원 1명 등 군부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확진자의 연결고리가 두드러진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12일 최초 발생 후 전국에서 모두 457명에 이른다.

확진자는 지난 15일 150명에 이어 16일 116명, 17일 123명 등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북구 장위동 교회에서 열린 ‘대부흥회’ ‘성경학교’ 등 각종 예배와 의식이 핵심 감염고리로 추정되지만, 충남·강원 등 수도권이 아닌 다른 6개 시·도에서도 확진자가 이미 25명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소재가 파악된 교인 3436명의 거주지는 수도권이 대부분이지만, 경북과 충남에도 각각 77명, 57명이 거주한다.

교회 행사 참석차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도들이 합숙했다는 증언도 있다.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에도 전국에서 많은 신도가 참석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감염고리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안디옥교회,금란교회,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 농협카드 콜센터, 암사동 어르신방문요양센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광진구 어린이집 보육교사, 관악서 경찰관, 가평 군인 등 확진자들도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신천지 사태’보다 집단감염 징후가 훨씬 심각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수도권은 대구·경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은 데다 확진자 중 고령층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약 38%”라며 “이번주 후반부터는 중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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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182056035&code=940601#csidx026347ae321112d8038e0b5b1d2ca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