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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세상 교회 (시 133:1-3) [김동호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9. 4. 02:57

더 좋은 세상 교회 (시 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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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주일(9 6)에는 이번에 새로 개척된 ‘더 좋은 세상 교회’에서 설교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비대면 예배로 온라인 설교를 할 예정입니다. 오랜 만에 주일 설교문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미리 페이스 북에 올려 놓습니다. ‘더 좋은 세상 교회’는 피피엘의 이사인 김범석 목사가 새롭게 개척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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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세상 교회
133:1-3

1.
더 좋은 세상 교회는 피피엘 재단을 세우면서부터 함께 시작하려고 했던 교회였습니다.
피피엘 (Peace & People Link)의 또 다른 우리 이름이 ‘더 좋은 세상’인데 그 이름을 함께 쓰는 교회를 재단과 함께 시작하려고 했었습니다.

2.
좀 늦어졌지만 피피엘 재단 이사인 김범석 목사를 담임목사로 ‘더 좋은 세상 교회’가 시작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세상 교회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고, 더 좋은 세상 교회를 통하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되시기를 바라고 더 좋은 세상 교회를 통하여 교회를 섬기는 교인들과 세상이 복을 받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3.
제가 설교 중에 여러 번 반복하여 사용하는 예화이기 때문에 이미 들으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젓가락 이야기입니다.

영락교회 부목사 때 구역심방을 하는데 점심을 준비하는 권사님이 제 아내에게 전화를 하셔서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느냐 물으셨습니다. 아내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권사님 댁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지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어떤 음식이 특별히 입에 맞아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제가 잘 먹은 음식이 심방을 가서 점심을 먹는 집마다 나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하도 신기해서 ‘이 음식이 나를 따라 다녀요’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날 점심을 준비한 권사님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도 사모님에게 전화했었는데 안 가르쳐 줍디다. 그래서 뭐 전에 점심한 권사님 댁에 전화했지요?
‘뭐라고 전화하셨는데요?
‘목사님 젓가락이 어딜 많이 가드냐?

감동이었습니다.
그 때 제 나이가 33살이었는데 그 날 평생 저 마음으로 목회를 하겠다 결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젓가락이 어딜 많이 가드냐?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고후 5:9)의 말씀을 중심으로 ‘주를 기쁘시게 하는 교회’, ‘주를 기쁘시게 하는 목회’를 하려고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발버둥질 쳤습니다.

더 좋은 세상 교회가 주를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4.
평생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의 젓가락을 생각하며 목회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는 일이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목회하였습니다.

참 많은 일들을 벌렸습니다.
교인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일들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더 좋은 세상 교회 설교 부탁을 받으면서
하나님이 제일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을 깊이 생각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 말씀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전혀 제가 마음에 두고 있지 않던 본문이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5.
아들 셋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했었는데
염치 없게도 우리 아들들은 제게 다 효자들입니다.

큰 아들을 아내가 임신하였을 때 저는 그 날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부열
아비 父
기쁠 悅
아비의 기쁨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아들 셋이 다 제게 부열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제 아이들이 저를 가장 크게 기쁘게 하는 일이 뭔지 아십니까?
그건 삼형제가 서로 사이가 좋다는 겁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도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이런 저런 일들을 하는 것보다
서로 사랑하며 연합하고 동거하는 것입니다.

6.
1984
6월에 처음으로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사직동에 있는 승동교회였습니다.
부임 첫 주일 출석 교인이 154명이었습니다.
가자마자 한 첫 일이 교인 배가 운동이었습니다.
연말까지 150명 출석교인을 300명으로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밀어붙이고 있었을 때
새벽기도회 때 하나님이 제게 물으셨습니다.

‘왜 300명이냐?
그 물으심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언제 너에게 교회 부흥시키라고 했었냐?
‘내가 언제 교인 300명 만들어 달라고 했었냐?

그날 저는 매우 중요한 목회적인 깨달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소명을 가장한 야망에 속았구나.

7.
하나님께 철저히 회개하고 그 자리에서 그 야망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에게 고백하고 선표하였습니다.
교회를 키우려는 것으로부터
목회의 목표를 교인들을 섬기는 것으로
교인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목회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승동교회를 떠나 다시 영락교회, 동안교회, 높은 뜻 숭의교회를 목회하면서
큰 교회 목회를 하다보니 일만 열심히 했지 교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섬기는 목회를 하지 못했습니다.

더 좋은 세상 교회의 담임목사인 김범석 목사는 그런 면에서 아주 위험한(?) 목사입니다. 일을 좋아하는, 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친구입니다.

8.
일하려고 하지 마세요.
나중에 하세요.
교회 키우려고 하지 마세요.
교인들이 행복해 하는 교회를 만드세요.
교인들끼리 형제같이 지내고 서로 마음과 정을 나누는
그리고 신앙과 은혜를 함께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세요.

누가 아프면 함께 아파하고
누가 울면 같이 울어주고
누가 기뻐하면 자기 일보다 더 기뻐해주고
어려우면 도와주면서
주일마다 모여 신령()과 진정(진리)으로 예배하세요.
예배에 집중하세요.
예배에 목숨거세요.

9.
더 좋은 세상 피피엘 안 도와줘도 괜찮아요.
에스겔 선교회 돕지 못해도 상관 없어요.

그냥 먼저
하나님 사랑하여 예배하고
교인들 서로 사랑하여 친교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되도록 힘쓰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너무 너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꺼에요.
그러면 하나님이 복을 주실꺼에요.
넘치도록 주실꺼에요.

그 때
그냥 그 복
받은 복 흘려보내면 되는거에요.

더 좋은 세상 교회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냥 더 좋은 세상 교회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면 되는거에요.
그러면 그 일을 통하여 더 좋은 세상이 점점 세상으로 확장되어 나가게 될 꺼에요.

10.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 133:1-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