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시(詩) 같은 아름다운 글] 얼마나 좋을까? [김동호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9. 4. 02:38

얼마나 좋을까?

스티그마 추천 0 조회 24 20.09.02 21:25 댓글 0

현재페이지 URL복사 http://cafe.daum.net/stigma50/Dhpk/2900?svc=cafeapiURL복사

 

게시글 본문내용

 

얼마나 좋을까?

1.
가난했어도
어렸을 땐 행복했었다.
그 말은 불행할 만큼 가난이 치명적이지는 않았다는 뜻도 된다.
밥은 안 굶었으니까.

2.
겨우 밥만 안 굶고 산 정도였는데도
행복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놀이.
놀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늘 같이 놀아 줄 친구들 때문이었다.

3.
구슬치기
딱지치기
연 날리기
썰매타기
대나무 스키타기
팽이 돌리기
자치기
찜뿡
기마전
다방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
비석치기

4.
저 수 많은 놀이 노느라
해가는 줄 몰랐다.
여름 해도 짧았다.
사는 게 즐거웠고 행복했었다.
그 모든게 다 재미있었다.

5.
나이 들어 어른이 되니
더 들어 늙은이가 되니
재밌는게 없다.
놀이가 없어졌다.
사라져 버렸다.
놀 친구도 많지 않다.

6.
일도 없어지고
놀이도 없어지니
하루 해가 너무 길다.
겨울 해도 길다.
삶이 지루하다.
그러니 자꾸 우울해 진다.

7.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벌써
카페 열었을텐데
아침 저녁으로 내려보는 커피 이젠 제법 맛이 괜찮은데
카페를 못 열고 있다.
카페에 놀이터를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무슨 만들기 교실도 해보고
요리교실도 만들어보고
옛날 우리 청년 땐 sing along이 유행이었는데
sing along
을 만들어 함께 동요도 부르고 옛날 포크송도 부르고
가요도 부르고 찬송가도 함께 부르면 어떨까?

8.
하루는 sing along하고
하루는 요리교실하고
하루는 만들기 교실하고
하루는 좋은 강의도 듣고
하루는 또 뭐하고...

그걸 다 카메라로 찍어서 유뷰브에 올려서
집에서라도 함께 따라하게 하면 어떨까?
그렇게해서
하루가 240시간 같은 우리 친구들의
시간을 우리 어렸을 적 시간으로 돌려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9.
길고
괴로운 시간을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으로
환하게 웃고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는 시간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면
은혜스러운 시간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