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예레미야 52:1-11 어둠에서 어둠으로 [조정민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11. 4. 05:25

예레미야 52:1-11 어둠에서 어둠으로

 

52:11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 왕이 그를 바벨론으로 끌고 가서 그가 죽는 날까지 옥에 가두었더라

 

1. 눈을 감고 못 보는 것이야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눈을 뜨고 못 보는 것이 문제지요. 본다고 하나 못 보니 곁에 있는 사람이 답답합니다.

 

2. 못 본다고 하면 볼 기회나 있지만 본인은 본다고 철석같이 믿으니 제대로 볼 기회조차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눈뜬 장님입니다.

 

3. 한 집안의 가장이 이처럼 눈뜬 장님과 같으면 가족의 고통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가 내리는 결정은 가족 모두를 불행으로 이끕니다.

 

4. 내가 잘못 볼 수도 있고, 또 때로는 못 볼 수도 있으니 가족들이 함께 본 것들을 놓고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5. 내가 보는 것이 언제나 정확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고집스럽고 교만하다는 점입니다. 보지도 못하면서 귀마저 닫습니다.

 

6.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갑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의 물음에 초지일관 답합니다. “배신하지 마십시오.”

 

7.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질서 속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고 음성을 들었습니다. 친애굽의 복귀는 최악의 선택입니다.

 

8. 그러나 왕과 그 측근들은 예레미야를 대표적인 친바벨론 인사로 낙인 찍었습니다. 그를 감옥에 가두었고 죽이고자 눈을 부릅떴습니다.

 

9.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야 할 것은 예레미야의 일거수일투족이 아니라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의 실상이었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였습니다.

 

10. 나라를 책임진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본다고 하나 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도 정세도 현실도 미래도 어느 것도 분별하지 못한 자들입니다.

 

11. 그 끝이 망국입니다. 일년 반 포위 끝에 성이 함락되자 시드기야 왕은 한밤에 도망가다 붙잡힙니다. 아무도 곁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12. 그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들들의 죽음과 고관들과 궁중 측근들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두 눈이 뽑히고 쇠사슬에 묶여서 끌려갑니다. 그는 바벨론 감옥에서 죽습니다. 어둠에서 어둠으로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