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3:1-18 “한 가지를 잊지 말라”
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1. 시간과 공간은 인간의 생존조건입니다.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고, 제한된 공간에 삽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영원과 무한을 사고합니다.
2. 채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이 어떻게 영원을 자각하게 되었습니까? 기껏해야 백 평도 못 되는 공간에 살면서 어떻게 무한을 자각합니까?
3. 영원하고 무한하신 분이 인간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인간을 그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4. 사도 베드로가 죽음을 눈 앞에 두고 교회에 남길 유언을 생각합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교회 사랑이 가득합니다.
5. 그 사랑만큼 분노하는 것은 거짓 선생들의 이단 사설입니다. 양 무리 사이로 들어온 이단들의 주장이 교회를 병들게 하는 데 흥분합니다.
6. 특히 재림에 대한 그들의 조롱입니다. 내일이라도 오실 것처럼 살아가는 종말론적 신앙에 대한 비아냥입니다. 베드로는 격앙되었습니다.
7. 베드로후서는 이단들에 대한 기소장과도 같습니다. 그는 기소문을 써내려 가면서 역으로 성도들이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 것을 기록합니다.
8. 그는 먼저 당시 헬라 철학의 영향으로 만물은 변치 않는다는 주장을 펴는 자들에게 주의 심판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합니다.
9. 노아의 홍수 심판과 소돔과 고모라의 불 심판은 다가올 심판의 전주임을 깨우칩니다. 심판이 더디 온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일깨웁니다.
10.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입니다.” 모세의 시를 기억하며 베드로는 시간의 오해를 뒤흔듭니다.
11.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마십시오.” 시간 안에서 시간 밖에 있는 시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12. 그 시간은 시간이라기보다 아버지의 품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가슴입니다. 새 하늘 새 땅으로 표현되는 집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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