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14-30 “족보를 기록한 목적”
6:20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칠 세였으며
1. 인간은 부모 없이 태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인간은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생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2.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가족이라는 작은 수원지를 발견합니다. 성경은 강 줄기의 큰 흐름을 가끔 족보에서 멈춥니다.
3. 구속사의 흐름이 어디에서 비롯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의도 때문입니다. 출애굽의 역사는 모세와 아론 중심입니다.
4. 두 형제의 부모는 아므람과 요게벳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요게벳이 아므람의 고모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감추지 않습니다.
5. 처음에는 형 아론이 동생 모세의 대변인 역할에 국한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아론의 역할은 모세에 비해 결코 작지 않습니다.
6. 이유는 구원의 두 갈래 성격 때문입니다. 모세의 사명은 그야말로 출애굽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7. 따라서 그의 역할은 정치적, 군사적인 것입니다. 그는 바로와 씨름해야 하고 백성들과 뒹굴어야 합니다. 둘 다 힘겹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8. 아론과 그 후손의 역할은 종교적입니다. 제사장의 역할입니다. 출애굽의 또 다른 본질입니다. 백성들 마음 속의 애굽을 꺼내는 일입니다.
9. 물론 둘 다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어느 것도 인간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가능할 뿐입니다.
10. 이 사명이 부여된 모세와 아론이야말로 더 없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었지만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특권을 대대로 누리게 되었습니다.
11. 족보는 이 책임과 권한이 어떤 계보를 통해 전수되는지를 밝힙니다. 족보는 그 점에서 구원을 기억하게 하는 생각의 씨앗과도 같습니다.
12. 족보는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미래의 자산으로 만들어가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 족보는 결코 우리의 배를 채워주지는 않지만 배고픔을 견딜 힘을 줍니다. 사명을 깨닫게 하는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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