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9:10-37 “무죄한 자로 세우다”
29:20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1. 구약 시대에 제사장을 세우는 광경은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는 살벌합니다. 제사 자체가 그렇습니다. 날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일입니다.
2. 동물이 무슨 죄가 있어 사람 죄를 대신 지고 죽어야 합니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런 동물 학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무관심합니다.
3. 그러나 사실 이 무관심은 죄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날마다 드리는 이 제사에 정성이 식었습니다.
4. 죄 지으면 소나 양이나 비둘기 한 마리 잡으면 그만입니다. 죄 용서의 대가에 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또 죄 짓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5. 심지어 제사장들도 변했습니다.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삼고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울 때의 거룩함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습니다.
6. 하지만 모세가 처음으로 행했던 제사장의 위임 예식은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자리였을까요? 아론과 아들들은 거룩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7. 하나님은 그들이 거룩해서 제사장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만들어서 아니 거룩하다고 인정해주셔서 제사장으로 세우셨던 것입니다.
8. 먼저 수송아지 한 마리로 속죄제를 드려야 했고, 숫양 한 마리로는 번제를 드렸습니다. 동물의 피는 제단 뿔과 그 위의 주위에 뿌렸습니다.
9. 속죄제는 부지중에라도 지은 죄를 남김없이 용서받기 위해서였고, 번제는 아낌없이 불살라 드림으로써 철저한 헌신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10. 위임식의 숫양인 다른 한 마리는 그 피를 받아서 모세가 아론과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발랐습니다.
11. 제사장은 듣고 만지고 걷는 모든 순간에 성결함을 잃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당시 나환자의 정결례와 같이 거듭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12. 죄인을 무죄한 자로 세우는 일은 이처럼 번잡하고 까다로웠습니다. 그러나 목적은 하납니다. 제사장의 직분은 오직 자신과 이웃을 세상에서 죽은 자로 만들어 하나님 앞에 산 자로 세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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