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100606 하늘에 뿌리내린 기업(사도행전 18:1-11) / 장영수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9. 29. 16:09

하늘에 뿌리내린 기업

2010 6 6

성경본문(개역개정)

그 후에 바울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실라디모데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사도행전 18:1-11)

 

최근에 <애플쇼크>라고 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애플사에서 만든 아이폰이라는 휴대폰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개인과 기업과 정부에 미친 충격과 변화를 드라마같이 서술한 책입니다. 아이폰은 2007 1월부터 전 세계에 출시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는 2009 11월에 들어왔습니다. 늦게 들어왔지요.

신제품 매니아Early adaptor들이 많이 기다려서 별명이 담딸폰이었대요. 다음 달에 온다 해서 담딸폰이었다고 하는데요. 그 책은 아이폰이 들어오기 6개월 전, 4개월 전, 3개월 전, 2개월 전, 그리고 아이폰이 들어온 일주일 후, 한 달 후, 두 달 후에 일어나는 변화를 그렸습니다. 마치 잔잔한 호수에 돌 던진 것 같아요. 우리나라 휴대폰도 이미 실력이 대단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아이폰은 영상통화도 안 되고, DMB기능, 영화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폭발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가 뭐냐? 그것은 공짜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게 가장 큰 강점이고요, 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마음껏 올리고 사고팔고 할 수 있는 장터를 열어놨다는 거예요. 그래서 2007년 출시 이후 2009 11월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까지 전 세계에 35백만 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기존의 휴대폰은 한 대 수익이 평균 2만 원인데 비해서 애플 아이폰은 한 대 수익이 45만 원이래요.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를 아실 겁니다. 그는 1955년생이고 미혼모에게서 태어났고 태어나기 무섭게 입양됐는데, 입양의 조건은 아이를 대학 공부까지 시킨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자 곧 중퇴합니다. 나이 스무 살에 다른 친구와 함께 애플 컴퓨터를 창업합니다. 10년 만에 직원이 4천 명이나 되는 큰 회사로 키우지만 워낙 독특하다 보니 자기 회사에서 퇴출돼요. 쫓겨났어요. 쫓겨나서 또 다른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10년 만에 나이 사십에 다 망해가는 애플로 다시 돌아가서 그 회사를 다시 일으킨 거예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아이팟, 아이폰, 이제 한국에서 막 시판되기 시작한 아이패드, 내놓는 것마다 충격을 던져주고 있어요. 세계 언론에서 스티브 잡스를 혁신의 대명사라고 얘기합니다. 이제는 인터넷이 손 안에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즉 사무실에서 회의하는 게 아니라 각자 흩어져서도 움직이면서도 회의가 가능한 모바일 시대를 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중요해요. 그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냐? 물론 최고수준의 기술이지만 부분적으로 보면 오히려 다른 휴대폰들이 기술은 앞서고 있어여. 그러면 그의 강점은 뭐냐? 정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아주 냉정히 보고 그것을 공급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말을 했어요. ‘한 발짝 먼저 나가는 것은 시대와 괴리되는 것이다.’ 한 발짝도 너무 멀다는 거예요. 반 발짝 먼저 나갈 때 시대를 이끌어간다고 얘기해요. 반 발짝. 언젠가 인터넷에 보니까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을 드디어 추월했어요. 30년 아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어요. 그게 뭐냐? ‘감성에 바탕을 둔 창의성이다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우리 한국기업들의 강점은 효율과 비용인데, 다른 말로 하면 더 빨리, 더 싸게’, 이건 2등 전략이란 거죠. 이래가지고는 영영 앞서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감성에 기초한 창의성이다는 꼭 돈 버는 데만, 기술에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죠. 오늘 주어진 조건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결정돼요. 여러분, 이미 우리는 다 가지고 있어요. 더 많이 가지고 있어봐야 그저 잠깐 만족할 것뿐이에요.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그렇잖아요. 넓은 평수로 옮겨가면 잠간 마음이 시원해요. 그러나 그거 한 달 못 가더라고요. 오히려 다음에 평수를 줄이려면 감옥에 들어가는 것 같잖아요. 평수 늘려가는 것도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아굴라라는 유대인이 나옵니다. 이 사람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에요. 터키 북부 본도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유대인이에요. 그러다가 브리스길라라는 처녀를 만나는데 그녀는 로마 여자예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만남은 유대종교와 헬라 문화와 로마의 정치가 어우러진 조합이에요. 어찌 보면 가장 시대를 앞서나가는 사람들이에요. 로마에서 사업을 했어요. 그러다가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로마에 있는 유대인을 박해할 때 추방당합니다. 그 바람에 로마에서 벌였던 사업이 파산을 맞았어요. 쫓겨오다시피 밀려온 곳이 그리스의 고린도라는 도시예요. 항구도시요, 부산과 같이 문물이 발달한 도시니까 이곳에서 뭘 좀 다시 해먹고 살아야 될 텐데 하고 들어온 고예요. 자카르타 같은 곳이죠.

사업이 부도났습니다. 실패했습니다. 쫓겨가야 합니다. 여러분 그럴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역시 사업이 안 되고 어려울 때 부부싸움을 많이 하게 되겠지요. 사람인 걸 어떡하겠어요. 이들도 실패를 겪으면서 갈등을 많이 했을 거예요. ‘혹시 내가 이 남자를 만난 게 불행의 원인이 아닐까? 괜히 유대인을 만나가지고.’ 또 남자라고 할 말이 없겠어요? ‘내가 로마에 와서 뭘 좀 해보려고 했는데 이 여자를 만나가지고 이렇게 된 게 아닐까?’ 그런 삶이 고통이죠.

그런데 그들이 사도 바울을 만나요. 사도 바울은 성경학자예요. 랍비예요. 유대인들은 자주 핍박 속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랍비일지라도 환란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 생계를 위해 기술을 한 가지씩 익혀야 했어요. 사도 바울이 익힌 기술이 장막 만드는 기술이에요. 마침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의 일과 같았기 때문에 그 일을 매개로 서로 만나게 됐어요.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가 사도 바울을 만난 것은 단순히 동업자로서 만나는 정도가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었어요. 그야말로 만남의 축복이었어요. 세상은 다 자기가 똑똑해서 잘 사는 것 같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만남의 축복을 누리는 은총을 입어야 돼요. 사람은 똑똑한데 때를 못 만나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은 별로 잘난 것 같지 않은데 앞뒤좌우에 복된 사람들을 만남으로 그 복을 같이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성경은 말해요.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사는 거예요. 사람은 은혜로 사는 거예요.

사도 바울을 만나면서 환경이 변했어요. ? 사도 바울은 이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도 안식일마다 회당에 가서 말씀을 증거하는 사람이라고 했어요. 사도 바울과 만나면서 그들의 환경이 말씀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내 마음에 살아계시는 인생의 주님을 깊이 만나고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붙들려 살게 된 거죠. 오늘 말씀에 사도 바울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린 바 되었다.’ 연애하는 사람은 연애에 붙들린 거잖아요. 사랑에 붙들린 거잖아요.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여러분도 드라마 가끔 보시잖아요. 요즘은 드라마들이 보통 밋밋해가지고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없으니까 별의별 기기묘묘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데 아무튼 사랑의 위력은 대단해요. 토네이도 같은 돌풍에 휘둘리면 가정도 아내도 남편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같이 우리는 말씀에 붙들려야 돼요. 사도 바울이 말씀에 붙들렸을 때 증거하는 말씀의 핵심을 여기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다.’ 사도행전을 쭉 읽어보신 분들은 눈치챘을 거예요. 베드로의 설교부터 시작해서 모든 전도자들의 설교가 본문이 실려있든지 아니면 그저 한 문장으로 압축되어 있든지 간에 아주 명료하게 나와 있어요. 뭐라고 나와 있느냐 하면 예수는 그리스도다그렇게 말해요.

사도 바울을 따라다니다가 말씀 환경에 붙들리고 말씀의 동역자가 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드디어 로마서 16 3-4절에 보니까 사도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같이 선교에 참여하고 글라우디오 황제가 죽은 이후에는 로마교회로 돌아가요. 로마교회의 일꾼이 돼요. 로마에서 기업을 운영해요. 로말 다시 돌아왔는데 사람이 변했어요. 그때는 돈만 아는 사람,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귀로만 듣고 말만 하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가 분명해졌어요. 하늘에 뿌리를 둔 인생이 됐어요. 그가 운영하는 기업도 하늘에 뿌리를 둔 기업이 됐어요.

여러분, ‘예수는 그리스도다이게 무슨 말이에요? 예수님은 모든 인생을 새롭게 하는 마스터 키예요. 저희 부부가 재작년에 러시아에 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뻬쩨르부르그를 갔어요. 8-9시간 걸리니까 왕복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밤열차를 타고 가면 돼요. 좁은 방이 2층 침대식으로 되어 있어서 네 사람이 들어가서 밤 11시에 잠자리에 누웠다가 아침 7시에 일어나면 벌써 도착이에요. 그렇게 밤차로 갔다가 밤차로 왔는데 그만 제 아내가 자다가 화장실을 간다고 나갔는데 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까 어느 방인지를 못 찾는 거예요. 그 깜깜한 밤에, 러시아 말을 모르잖아요. 속수무책이죠. 다행히 러시아 차장이 지나가길래 어떻게 했는지 겨우 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거예요. 자동문이라 한 번 철커덕하고 걸리면 밖에서는 절대 안 열리죠. 도둑이 들어올까 봐 그렇게 장치해놓는 거죠.

러시아는 아직 사회주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철저합니다. 기차에 올라탈 때도 신분증 보여줘야 되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 거죠. 이름을 다 적어놨으니까 몇째 칸 몇 번 손님이라는 것을 알아가지고 문을 따준 거예요. 답답하다고 이마로 문을 들이받아서 열 수 있습니까? 아니요. 마찬가지로 예수가 그리스도다'라는 신앙고백은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스터 키라는 고백이에요.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뭐냐? 그야말로 감성에 바탕을 둔 창의력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건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아이디어예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 하나님의 이미지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 그 인간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있어요. 창조적인 자유예요. 우리가 자유로운 결단을 통해서 인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선물을 주셨어요. 그런데 사람이 어리석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하나님 같이 되리라고 하는 순간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어요. 전원이 나갔어요. 불이 나갔단 말이에요. 나의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순간부터 고통이 오기 시작했고 몸부림치고 살다가 어느 날 죽게 되는 거예요. 흙으로 빚어진 인생이 하나님의 숨결이 떠나고 하나님의 성령이 떠나는 순간 그 인생은 그저 흙덩어리가 되고 창세기 6장 노아 홍수시대의 인간들같이 육체가 되었어요. 그저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욕심을 좇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악취를 풍기는 인생이 되었다는 거예요. 쓰레기가 되었다는 거예요. 쓰레기는 다 치워야 하잖아요. 이런 인생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셨어요.

사도행전 17 3절에 보면 사도 바울이 회당에서 설교할 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셨다가 살아나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그분이 그렇게 죽었다가 살아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요. 이것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의 능력이에요. 고린도전서 1장에 예수 십자가 사건을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지혜롭다는 헬라 사람들은 지혜를 찾고 또 유대 사람들은 이적을 찾는데 하나님이 우리 앞에 십자가를 놓으셨다. 세상사람들이 볼 때는 어리석어 보이나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요,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나 하나님의 이적이다. 아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데 그것이 무슨 이적이야. 그러나 놀랍게도 그것은 죽음을 깨뜨리고 부활을 이루시는 이적이었죠. 하나님께서 다 이루셨어요. 이게 하나님의 구원이에요. 그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어요.

어떤 분들은 예수 이름을 부르면 구원 받는다고 하니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껴요. ? 세상은 그렇지 않거든요. 세상은 자기가 땀 흘리고 수고한 대가를 받아 사는 거거든요. 대학 졸업반 때 고등학교에 강사로 나간 적이 있었어요. 첫 월급을 받았어요. 강사는 보통 몇 시간 안 하잖아요. 월급을 받았는데 제 눈이 나빴는지 명세서를 얼핏 보고 흐뭇했어요. ‘, 많이 주는데.’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까 제가 거기다가 0을 하나 더 붙인 거였어요. 생각했던 것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았어요. 이게 인생이에요. 이게 세상이에요. 후하게 주지 않아요. 그런데 하나님이 예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이 놀라운 구원을 주겠다고 하시니까 너무 생소해서 그러나요? 오히려 거부감이 일어나요.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구원 받기 위해 하다못해 백두산이라도 올라갔다 오든지, 10번 올라갔다 오면 구원을 주겠다고 그러면 이해가 되는데 예수 이름만 부르면 구원을 주겠다, 이건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아요.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에요. 그러나 여러분, 이건 값싼 은혜, 값싼 구원이 아니에요. 나는 거저 받았지만 그 대가는 하나님께서 치르셨어요.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놓으셨어요.

제가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뜻을 정하고 신학대학원을 가려고 시험을 봤습니다. 합격을 했어요. 당장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공부할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서 아침에 신학대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부랴부랴 돌아와서 야간학교에서 가르쳤어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모자라는 거예요. 신학대학원은 들어가자마자 히브리어 공부하고 헬라어 공부하는데 큰일났거든요. 미리 공부해야 되겠다 해서 합격하고는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히브리어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본 시험 중에 그런 시험은 처음이었어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교수님이 출애굽기 2장 히브리어 원어 본문을 한 장씩 복사해서 나눠주더니 책을 봐도 된다며 그냥 밖으로 나가요. 감독도 필요 없다고 그냥 나가더니 3시간 반 만에 돌아오셨는데 저는 3시간 반 동안 비지땀을 흘렸어요. 저는 원래 땀이 안 나는 사람인데, 그날은 어디서 그렇게 땀이 나는지, 너무 당황해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너무 모르겠는 거예요. 가까스로 C를 받았습니다. C라는 건 제일 낮은 점수를 준 거예요. 화가 나면서도 걱정이 돼요.

이제 2학기가 되면 또 헬라어가 기다리고 있으니 어떡하면 좋겠어요. 큰일났다 싶은데 참 희한하죠. 저의 어머님이 저희 집에 잠깐 들르셨는데 아범이 신학대학원에 가서 공부한다는데 고생이 많겠네하시면서 어디서 신문 쪼가리 하나를 오려가지고 오셨는데 히브리어, 헬라어 여름방학 특강광고를 가지고 오셨어요. 제 눈에 번쩍 들어오더라고요. ‘잘 됐다. 가서 한 번 제대로 배워봐야 되겠다.’ 가서 공부했는데요, 깜짝 놀랬어요. 아주 쉽게 체계적으로 짧은 시간에 명확하게 가르쳐주더라고요. 서울대 수학과를 나온 목사님이 평생 히브리어, 헬라어 공부를 하시면서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잘 정리해놨어요. 그 안에 수학이 있다는 거예요. 인수분해예요. 그걸 정리해서 가르쳐주셨는데요, 제가 제일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게 당연한 줄 알아요. 그러나 저는 뼈저리게 고생을 하고 비지땀을 흘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복음인가 하는 것을 눈이 번쩍 뜨이게 알았어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분은 그것을 발견하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어요. 그리고 잘 정리해가지고 저에게 주었는데 저는 그것을 감사함으로 받았어요. ? 예전에 제가 고생해봤기 때문에, 그분의 수고와 성공이 한 순간에 저에게 선물로 다가왔어요. 제 것이 됐어요. 제가 어학시간에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다녔어요. 원리를 알았기 때문에. 헬라어는 그냥 시험 보는 족족 다 100점 맞았어요. A예요. 졸업하고 지금까지 계속 활용해요. 이번 주간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에 있는 현지 교단에서 목회자들에게 헬라어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갔다 와야 됩니다. 제가 인니어는 부족하지만 기초 언어를 가르쳐주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원어 성경을 읽고 해석하게 할 수 있어요.

그때 저와 같이 기초를 공부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나 계속 써먹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 그분들은 하나가 빠졌어요. 그 공부를 할 때 얼마나 어렵고 힘든가 하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 원리가 귀한 줄 몰라요. 예수 십자가가 왜 생명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돼요. 내 노력으로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 돼요. 자기의 죄성과 허물을 발견하고 좌절하고 절망한 경험이 있을 때에 복음이 복음 되는 거예요. 그럴 때에 이것이 아멘이 되고 할렐루야가 되는 거예요.

아굴라, 브리스길라가 사업에 부도를 맞고 실패하고, 부부가 깊은 갈등에 빠지고 쫓겨나고 하는 어려움 속에서 에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들었을 때에 눈이 열리게 되는 거예요. 여러분, 예수는 내 인생의 해답이다 그런 말이에요. 지금은 성령으로 내 안에 오셔서 나의 형편을 낱낱이 아시고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는 모든 것들을 다 들으시고 내 걸음을 인도하셔요.

성경을 보니까 최고의 비즈니스맨은 솔로몬 왕이었어요. 열왕기상 9장에 보면 외교도 다 거래를 하는 거잖아요. 외교도 다 경제적으로 거래하면서 많은 걸 얻어내잖아요. 솔로몬 왕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가 하는 좋은 예가 있어요. 여러분께서 한 번 찾아보세요. 그 솔로몬 왕이 이렇게 말합니다. 전도서 5 18절에 보면 인생을 살아보니 먹고 마시고 땀 흘리고 수고하면서 때때로 기뻐하고 아내와 더불어 사는 것, 이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복이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분복이 다 다른데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 이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여러분, 기업을 잘 운영하시기 바래요. 돈도 많이 버시길 바래요. 그러나 거기에 목매어 살지 않기를 바래요. 더 가지면 좋은 점도 있지만 더 가져서 행복한 건 아니에요. 오늘 행복하지 못하다면 더 가져서 행복할 수는 없어요. 오늘 주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해야 돼요. 그런데 솔로몬보다 한 발 더 나간 사람이 있습니다. 최고의 인생을 경영한 최고의 비즈니스맨이 바로 사도 바울이에요. 그는 이렇게 말해요. 가장 건강하고 멋있는 사람이 누구냐?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내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은혜 가운데 세워나가야 된다. 성령께서 내 안에 오셔서 늘 나와 함께 하신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내 안에 성령이 계신다이렇게 고백할 때 내가 살고 있는 모든 자리가 거룩한 자리가 되고 성전이 되는 거예요. 여러분의 일터가 거룩한 곳이 되는 거예요.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알고 고백할 때에 기업은 세상 욕망에 뿌리박은 기업이 아니라 하늘에 뿌리를 내린 기업이 되는 거예요. 하나님의 남다른 복이 임하게 되는 거예요. 이런 은혜로 살아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