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창세기 강해(3) 하나님의 창조역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4:39

II. 하나님의 창조역사(창 1:1-2:3)

1. 하나님의 천지 창조

1) 첫째 날에는 빛을 창조했다(창 1:1-5).
창세기 1장 3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고 하였다.
창조의 제1과업은 빛이었다. 물론 이 빛은 넷째 날에 나오는 천체의 빛(태양, 달, 별 등)과는 다른 어떤 본체적 발광체를 가리킨다.

2) 둘째 날에는 궁창을 창조했다(창 1:6-8).
천지 개벽의 혼돈상태에서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었다. 궁창을 하늘이라 칭했다. 궁창 아래의 물은 바다와 호수와 강물 및 지하의 물들이고, 궁창 위의 물은 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어 지구를 감싸고 있는 물을 가리킨다. 이는 하늘과 땅을 갈라놓는 분리의 과정이다.

3) 셋째 날에는 땅과 식물을 창조했다(창 1:9-13).
이는 둘째 날 하늘과 땅의 분리에 이어 육지와 바다의 분리이다. 곧 고지대가 육지가 되게 하고, 물이 모인 낮은 지대는 바다가 되게 했다. 그리고 육지와 바다에 각종 식물이 창조되어 존재 형식을 취하게 되었다. 이렇게 셋째 날에는 땅과 식물이 창조되는 두 가지 작업이 진행되었다.

4) 넷째 날에는 천체를 창조했다(창 1:14-19).
이 날은 태양과 달과 별 등 천체를 창조하였다. 식물을 창조하신 후(셋째 날) 그 식물(동물, 인류)에게 생명의 원이 될 햇빛을 창조하였다. 바로 태양과 달이 인간을 위한 피조물이 되게 하신 것이다. 결코 우상 숭배의 대상으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종교적 대상이 아니라 인간 생존의 수단으로 창조한 것이다.

5) 다섯째 날에는 어류와 조류를 창조했다(창 1:20-23).
물속의 어류들과 공중에 나는 조류들을 창조했다. 그렇다면 생물의 창조 순서는 식물(창 1:11), 어류와 조류(창 1:21), 육상 동물(창 11:24-25), 인류(창 1:26) 등으로 진행되었다.

6) 여섯째 날에는 동물과 인류를 창조했다(창 1:24-31).
창조의 마지막 날인 여섯째 날에는 셋째 날처럼 두 가지를 창조하셨다. 육상 동물(창 1:24-25)과 인류 창조(창 1:26-30)였다. 동물 창조는 셋째 날의 땅의 창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땅이 동물의 보금자리이기 때문이다. 주석가 랑게(Lange)는 ‘여섯째 날은 날들의 면류관이었다.’라고 하였다.

2. 창조의 계시적 의미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반복된 ‘창조’라고 하는 단어는 특별한 계시적 의미를 갖고 있다.

1) 존재세계(피조세계)는 무(無)에서 유(有)로, 제2의 원인 없이 직접적으로 창조되었다는 의미이다.
(1) 예컨대 빠라(ar"B;)라는 말이 있다.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하였다.
여기 ‘창조’가 히브리어 ‘빠라’이다. 창세기 1장 21절과 27절에 ‘종류대로 창조했다’는 말은 히브리어 ‘빠라’와 ‘아사’가 겸용되었다. 신명기 4장 32절에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라고 했다. 시편 89편 12절에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라고 했다.
(2) 아사(hc;[')라는 말이 있다.
창세기 1장 26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한 경우이다. 1장 27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는 경우이다. 2장 7절에도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라고 했다(출 25:13, 신 4:16).
이 말은 ‘만들다’, ‘짓다’라는 의미의 창조 개념이다. 기존 재료를 사용하여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make) 행위를 가리킨다. 그럼에도 그것은 무에서 유에로의 창조 역사이다.
(3) 야차르(rx'y;)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사’와 같은 의미이지만 기존 재료를 사용해서 어떤 새롭고 완벽한 형태를 만들어내는 기술적 결과를 강조하는 말이다. 예컨대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여러 유의 그릇을 만들어내는(form) 기술적 행위를 가리킨다.
시편 95편 5절에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하는 경우에 쓰여진 것이다. 이사야 29장 16절에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자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자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 하는 경우이다.
말하자면 이 창조 역사(役事)에는 어떤 기교적 미(美)까지 포함되는 창조행위를 말하고 있다.
우리 개역 성경에 ‘창조’라고 번역된 이런 히브리어 단어들의 기본 의미는 무에서 유로, 그리고 이미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전혀 다른 종(種)이나 형태를 만들어냄에 쓰였다. 예컨대 기존 물질(흙) 없이 물고기와 새들을 만들어내신 것이나, 기존 물질을 빚어 사람을 만든 일에 이런 단어들이 교차적으로 사용되었다.(창 1:7, 26, 27, 시 104:30).
이 세 명사가 한 곳에 모여 사용된 곳도 있다. 이사야 45장 7-8절에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너 하늘이여 위에서부터 의로움을 비같이 듣게 할지어다 궁창이여 의를 부어 내릴지어다 땅이여 열려서 구원을 내고 의도 함께 움돋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창조하였느니라」고 하였다.

2) ‘창조’라고 하는 계시 표현의 의미는 존재 세계의 시작을 말하고 있다(마 19:4, 8, 히 1:1-, 요 1:1).
① 시간과 공간과 사물의 시작 ② 세계의 시작 ③ 인류의 시작을 말한다. 이것은 우주의 영원설이나 우연발생설이나 이원론적 기원설을 배격하고 있다.

3) ‘창조’라고 하는 계시 표현의 의미는 창조와 피조물의 엄연한 구별을 나타내고 있는 말이다.
영원과 유한, 전능과 유한을 구별하고 있다. 지으신 자와 지음받은 자의 구별이다. 그래서 이사야 42장 5절에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베푸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신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라고 하였다(행 17:24, 시 90:2, 105:25-27). 그러므로 이 말씀 속에 범신론이 자리잡을 장소가 없어진다.

4) ‘창조’라고 하는 계시 표현의 의미는 통치와 섭리까지를 표현하는 존재세계의 의존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의 신은 천지에 충만하다(시 139:7-10, 렘 23:24). 하나님은 인류의 생명과 생존의 경계와 거소를 조정하신다(행 17:28). 모든 우주의 운행과 자연의 변화를 조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음 받은 창조물들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를 떠나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욥은 이 사실에 대하여 너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욥 37-41장).

5) ‘창조’라고 하는 계시 표현의 의미 중에 하나는 ‘종류대로’ 역사하신 직접적 창조 행위를 나타낸다.
성경은 종(種)의 본래적 기원을 나타내고 있다.
창세기 1장 11-12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였다.
1장 24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고 하였다.
1장 25절에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였다.
여기 1장에 ‘종류대로’라고 하는 말이 9번이나 반복되고 있다. 이 말은 한 종(species)과 다른 종과의 절대적으로 확실한 구별을 나타내는 말이다. 물론 이러한 성경의 표현은 생물분류학 단위인 종(種), 속(屬), 과(科)로 세분한 것은 아니다. 이는 종의 변천 과정을 거쳐 하등생물에서 고등생물로 변화하였다는 진화론(Evolution Theory)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말하고 있다.

6) 엿새 동안의 창조역사를 말하고 있다.
창세기 1장에서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로 창조역사를 시간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2장 2절에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고 하였다.
여기에 ‘날’에 대한 히브리어는 욤(~Ay)이다. 이 말은 24시간인가, 아닌가?
첫 번째 학설은 24시간이 아니라 길이를 알 수 없는 장구한 시대를 가리킨다는 이른바 시대설(時代設)이 있다. 요세푸스나 오리겐의 학설이다.
두 번째 학설은 전 3일은 시대이고, 후 3일은 24시간(일자)이라는 혼합설이 있다. 어거스틴, 바빙크의 주장이다.
세 번째 학설은 현재의 24시간이라는 이른바 일자설(日字設)이다. 칼빈이나 루터의 주장이다. 성경은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째 날이니라」고 함으로 일정한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창조역사이다.

7) 존재세계는 하나님 자신의 계시 수단이라는 사실이다. 지음받은 천지는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준다.
(1) 천지만물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 준다(롬 1:20, 시 19:1-8).
바로 자연계시이다(우주론적 증명).
(2) 역사가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 준다.
우주와 그 가운데 일어나는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자기 통치를 알려주는 계시 수단이다(역사론적 증명).
(3) 인간의 양심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 준다.
인간의 양심은 하나님에 대한 자기 계시의 방법이다(시 139:4, 롬 2:12-15). 결국 6일간의 하나님의 창조 역사는 전능하신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선포하는 계시수단이었다(시 19:1).

3.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대한 결론적 교훈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말씀은 모든 이설(異說)을 정죄하고 심판하는 선언이다.

1) 헬라적 이원론(二元論)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노시스주의자, 마니교주의자들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Idea)의 영원자존설을 주장했다.

2) 유출설(流出說)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하나님과 물질세계는 본질적으로 하나라고 하는 범신론 사상이다. 물질은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외적 표현(可現)이라고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유출된 아이온(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란 의미)이 점점 멀어진 결과 최하급에 이른 것이 물질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우주는 지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유출된 하급의 아이온, 곧 데리쿨코스가 창조주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도는 최고의 아이온으로 세상에 오셨다고 한다.
이 유출설은 범신론인데, 이 학설은 ① 하나님의 무한성 ② 초월성 ③ 주권성 ④ 인격성 ⑤ 거룩성을 부정했다.

3) 진화론(進化論)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진화론의 바탕은 물질영원설이다. 거기에 생명의 기원을 자연발생론에 돌린다. 적자생존의 진화과정을 주장한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은 종류대로의 창조를 선언하고 있다.

4) 운명론(運命論)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이는 존재의 기원이나 전제(筌蹄)를 우연발생론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저절로 생겼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를 맹목적 우연론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진화론이다. 우연 만큼 믿을 수 없는 미신은 다시 없다.
4) 초자연신론(超自然神論)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이 주장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모든 만물이 일정한 법칙과 고유한 법칙을 보유했기 때문에, 그후 모든 피조세계는 그 법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운행될 따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하나님의 주권적 자기 통치와 섭리를 배제하는 과오를 범했다. 그 결과 현재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인격적 섭리를 배제했다.

5) 불가지론(不可知論)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이 주장은 영의 기원, 물질의 기원 따위는 인간 지각의 영역일 뿐 전혀 불가해, 불가견, 불가지한 것이라고 하는 일종의 도피주의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의 영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과 통치와 심판을 보고, 듣고, 느끼고,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6) 무신론(無神論), 유물론(唯物論), 우상숭배(偶像崇拜) 사상을 정죄하고 심판한다.
하나님이 없다거나, 하나님이 죽었다거나, 물질이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라거나,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만들거나, 섬기거나, 그에게 절하는 우상숭배 사상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있다.
그러므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창조 선언이야말로 우리에게 신·망·애의 모든 것이 된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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