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멧누에 나방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4. 7. 17:53

어떤 사람이 누에나방의 고치를 발견하여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나방이 고치 속에서 어떻게 나오는가를 관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루는 고치에 작은 구멍이 뚫린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나방이 여러 시간 동안 그 구멍을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동안 아무 기척이 없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마치 나방이 고치를 깨고 나오려다가 지쳐서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나방을 도와 주기로 했습니다. 가위를 들고 나와서 나방이 나오기 쉽도록 고치를 잘라 주었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나방은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몸뚱이는 퉁퉁 부어 있었고 날개는 쭈그러들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때가 되면 날개가 커지고 몸은 작아져서 그 날개로 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계속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작은 나방은 계속 부풀어 오른 몸과 쭈그러든 날개로 땅을 기어다니며 살아야 했습니다. 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사람은 친절하고 서두르기만 했지 나방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방에게 작은 구멍을 주고 몸부림하게 한 것은 그 작은 구멍으로 나오면서 몸에 있는 액체가 날개로 가서 날개는 자라고 몸은 줄어져 고치로부터 빠져 나오게 되면 날 수 있게 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적용

마치 멧나방이 몸부림치고 노력한 결과로 자유를 얻고 날 수 있게 된 것처럼 우리는 때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로부터 고통과 방해물을 제거해 주실 것을 빌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이 가위로 고치를 자른 것과 같은 결과가 되어서 우리는 멧나방처럼 평생 고생을 하며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와 어려움을 제거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그는 이 환난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이 환난을 이용하여 우리를 바르게 회복시키시고, 더 낫게 만드시고,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드십니다(벧전 5:10 참조).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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