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새벽기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6. 30. 14:06

6월의 묵상

 

주님, 새벽에 드리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새벽에 내가 주님께 사정을 아뢸 준비를 하고 기다리겠습니다.-시 5:3-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다는 새벽기도는 말썽이 많습니다. 새벽기도 때문에 너무 힘들어 교회에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새벽기도가 성서적인가? 성경에 새벽기도 하라는 말이 있는가? 왜 꼭 교회에 나가서 새벽에 기도해야 기도 응답을 받는가? 적어도 중직자(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는 반드시 새벽기도에 나와야 한다는 것은 율법주의가 아닌가? 새벽기도 때문에 가정이 깨진다는 등 말이 많습니다. 반면 새벽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왜 새벽기도를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습관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면 새벽기도 하러 교회에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것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님께서도 기도하러 가셨는데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주님과 교감하고 시작하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한 시간만 인터넷이 안 되어도 신경질을 내는 사람이 눈을 뜨자마자 하나님과 만나지 않고도 아무렇지 않은가? ‘새벽기도 하는 교회가 부흥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건강에 좋다. 어머니가 아무리 어려워도 성미(교역자에게 한 술씩 떠 놓았다가 바치는 쌀)를 드리고 새벽마다 기도를 드렸더니 아들이 훌륭한 목사가 되었다.’는 등 하는 말은 구차한 이야기입니다. 새벽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대학 교수는 6년 째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작정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새벽제단을 쌓는 줄 알았답니다. 일천번제 헌금을 아들이름으로, 또 딸 이름으로 바치며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배필을 맞게 해 달라고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듯이, 제단을 쌓아가는 사람처럼 자기도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새벽예배는 자기 삶에서 받은 가장 큰 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기를 새벽에 불러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말입니다. 언젠가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서 건강이 받쳐 주지를 않아서 새벽예배를 갈 수 없는 때가 오게 되면 참 슬플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분은 유튜브(youtube)에 올려진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이라는 영문으로 된 찬송을 보내 왔습니다. 저는 그 찬송을 들으며 새벽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분을 생각했습니다. 장미는 아침 동트기 전이 제일 아름답다고 합니다. 장미 꽃 위에 은혜처럼 내린 이슬을 보며 감사하는 모습이 어느 설교의 영상보다 아름다웠습니다.

 

동산을 홀로 왔을 때/ 아직 장미꽃 위의 이슬은 남아 있고/

나는 그분의 것이라고 주가 말씀하시네./ 그 음성 내 귀에 쟁쟁하네./

그분이 함께 걸으시네./ 나와 말씀하시네./ 내가 그분의 것이라고 말씀하시네./

우리가 그곳을 거닐며 나누었던 이 기쁨은/그 누구도 알지 못하네.

 

기도:

하나님, 새벽기도는 은혜입니다. 은혜가 형식이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멘.  

 

  나이아가라 기행

http://blog.daum.net/seungjaeoh/82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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