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나이아가라 여행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6. 19. 11:39

6월의 묵상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누어주기를 좋아 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개역한글) -딤전 6:18-

 

저는 이번에 보스턴에 사는 아들집에 갔는데 9년만에 다시 우리 부부가 나이아가라 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쉬지 않고 8시간만 달리면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80이 넘은 나이여서 오가는 길에 시라큐스에서 하룻밤씩 묵고 3박 4일로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여행이란 돈에 인색하지 않고, 시간에 인색하지 않고 여유 있는 태도로 가야 기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떠났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 쪽에 있는 말발굽 폭포와 미국 쪽에 있는 미국 폭포로 되어 있는데 오대호의 이리호에서 온타리오호를 잇는 곳에 있습니다.

 

저는 아들이 예약해 준 대로 캐나다 쪽의 ‘엠바시 스위트’라는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일박 20만원($200)이 넘는 고급 호텔입니다. 돈 많은 한국인 여행객도 많았습니다. 투숙 수속을 하는데 폭포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방이냐고 물었더니 그런 방을 원하면 8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에는 돈에 자유로워야 한다는 신조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발렛파킹(Valet)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열쇠를 맡겨 놓으면 길 건너 주차장에 주차해 주는데 주차장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셔틀을 운행하는데 그것을 타고 가서 자가 운전하는 경우는 2만원 호텔 종업원이 입구까지 갖다 주는 것은 4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좀 인색해져서 2만원 주차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37층으로 올라와 보니 정말 경관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아들에게 전화를 할 수가 없어 아이패드(iPad)를 쓰기 위해 와이파이(Wi-Fi) 연결을 시도 했는데 이 고급호텔에서 연결이 안 되는 것입니다. 호텔 측에 연락을 했더니 와이파이를 쓰려면 만원을 더 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에 인색하지 않으려 해도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이건 손님의 돈을 훔쳐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통해 부하려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에 빠지지 않게 하며(딤전 6:9), 부한 자들은 교만하지 말며 오히려 선한 사업에 부하여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게(딤전 6:18) 하라고 가르쳤는데 비록 저는 부하지 않지만 여행까지 와서 왜 주는 것에 이렇게 인색한생각을 하게 될까 하고 뉘우치기도 했습니다.

호텔을 떠날 때 침대 머리맡 전등 믿을 보았더니 방 청소하는 분이 써 놓은 작은 봉투를 보았습니다. 이건 팀을 내놓고 가라는 것이 분명하여 호주머니를 뒤졌더니 제일 작은 지폐가 2만원이었습니다. 중국 여행을 하는 동안 가이드가 늘 강조한 것은 호텔 방을 떠날 때는 꼭 천원짜리 지폐를 하나 놓고 나가라는 것이었는데 2만원은 좀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야말로 ‘선한 사업에 부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중국 여행 때의 20배를 넣어놓고 나왔습니다.

 

기도:

하나님, 선한 일에 부해지고, 가난해도 너그러워져서 나누기를 좋아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

                                     나이아가라 기행

                                   http://blog.daum.net/seungjaeoh/82

                                                                               

 

 

 

 

 

 

 

기도:

하나님, 우리의 천국 가는 짐도 아내가 싸게 해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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