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그만 기도하세요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9. 6. 08:23

9월의 묵상

이렇게 되어서,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다. -행 12:5-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박해는 시작되었습니다. 헤롯왕은 유대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이제는 베드로를 유월절 후에 재판하려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베드로는 두 쇠사슬에 묶여, 두 군인 틈에서 잠들어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꾼들이 옥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12:6). 아무리 기도해도 베드로는 풀려날 가망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마가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집에 있던 교인들은 베드로가 풀려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저도 가끔 산소마스크를 하고 3년 가까이 입원해 있는 장로의 부인을 교회에서 만나면 “얼마나 힘드십니까? 힘내십시오. 저도 매일 기도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권사님은 제발 하나님께서 빨리 데려가라고 기도해 달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께 그런 심부름 해달라는 기도는 못합니다.”라고 하면 이제 그만 기도하라고 합니다. 기도를 안 하면 마귀도 상관하지 않지만 기도하면 마귀가 그런 사람에게는 심술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풀려날 가망이 거의 없었는데 풀려나 마가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더니 여종이 베드로의 음성을 듣고 베드로가 왔다고 말하자 모두 기도한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그냥 형식적으로 기도한 것일까요? 저는 기도를 그만두라는 권사님의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하였습니다. “주여 자비를 베푸시옵소서.”라고 기도 했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기도한 것일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장로님은 예수를 잘 믿던 분이었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셨는데 이제는 그 구실을 못하게 되었으니 기도를 중지하지 말고 살아 있는 제가 그분을 대신하여 중보기도를 드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 개인 병원을 잘 운영하고 계시는 원장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이 부족한 것이 없어 보여 그분을 위해 기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토요일 오후 늦게 병원을 방문할 일이 있어 들렸다가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여기까지 오셨는데 기도 좀 해주고 가시지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기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분이 기도 요청을 한 것입니다. 저는 그분이 하나님과 함께 병원을 경영하고 계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그 기도로 하나 된 기독교 공동체 안으로 초대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살고 있는 우리는 기도를 포기할만한 불행한 사람도 없고 기도가 필요 없는 축복 받은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우리가 육적으로 살아 꿈틀거리는 것은 오직 성령을 따라 주와 함께 살기 위해서입니다. 주와 함께 사는 일은 기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기도하며 마지막 날 기업의 상을 받기를 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기를 빕니다. 아멘.

 

                                                 클린턴 대통령 센터와 공원

                                                http://blog.daum.net/seungjaeoh/85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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