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사고]숨진 여승무원, 학생에 조끼 양보 “너희들 구하고 따라가겠다”
경향신문 입력 : 2014-04-17 14:33:36ㅣ수정 : 2014-04-17 14:36:28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서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22)는 단원고 학생에게 조끼를 양보하고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돼 고대 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안산 단원고 김수빈군(17·2학년5반)은 17일 숨진 승무원 박씨가 학생들을 탈출시키다다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김군은 “배가 기울면서 3층에서 난간을 붙잡고 있었는데, 승무원 누나가 뛰어 내리라고 해 바다로 뛰어 내려 목숨을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당시 10여명이 함께 있었는데 구명조끼가 모자라 승무원 누나가 학생들에게 조끼를 양보했다”며 “승무원 덕분에 함께 있던 친구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박씨에게 “누나는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고 묻자 박씨는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 가겠다. 바다로 우선 뛰어 내려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16일 자정쯤 진도에서 고대안산병원에 도착, 간단한 진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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