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제자가 되는 길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7. 12. 11:22

7월의 묵상

너희 가운데서 누가 망대를 세우려고 하면, 그것을 완성할 만한 비용이 자기에게 있는지를, 먼저 앉아서 셈하여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눅14:28-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갔는데 수종병 환자 한 사람을 고쳐 준 뒤 천국 잔치의 비유를 하시는 중에 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복이 있다(눅14:15)."고 말했습니다. 아마 유대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기네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을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천국 잔치의 초대에 많은 이유로 거부하면서도 자기는 당연히 택함 받은 사람이라고 거드름을 부리는 사람은 주의 제자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하며 제자가 되는 길은 망대를 세우려는 사람처럼 자기가 제자 자격이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교회에 나가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해서 구원을 받았으니 당연히 천국 잔치의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가 되는 길은 무엇입니까? 열 두 제자는 예수님이 그들을 부를 때 적어도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그물을 버려두고 즉시 예수를 따랐습니다. 어떻게 예수룰 따라도 될지 한 순간도 점검해 보지 않고 생계수단과 가족을 다 버리고 즉시 따르게 되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갈릴리 지방이 아닌 가룟(그리욧?) 지방에서 갈릴리 지방까지 예수를 따라 다녔던 가룟 유다도 즉시 예수를 따른 것 같습니다(막3:13). 예수님께는 그들이 거부할 수 없는 무슨 권위나 신비함이 있어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합니다. 만일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셨다면 우리도 즉시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게 되었을까요? 설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교회에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때 목사님이 “‘아멘’하시오.”라고 하면 “좀 생각해 보고 ‘아멘’하면 안 됩니까?”라고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세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나오는 불꽃 가운데서 이집트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나를 보낸 사람의 이름이 무어냐고 물으면 어떻게 합니까?”, “여호와께서 내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는 입이 빳빳하고 혀가 둔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며 행동하기를 주저했습니다.

 

   우리는 종교 지도자의 말을 ‘아멘’. ‘아멘’하면서 무조건 받아들여 따라 가야 할까요, 아니면 마게도니아의 베뢰아 사람들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행17:11)” 해야 할까요?

 

   만일 설교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분명 들었다면 ‘아멘’하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멘’에 익숙해져서 이단 종교의 지도자가 하는 말에도 ‘아멘’하고 즉시 따라 나선다면 우리의 장래는 파멸입니다. ‘아멘’은 강요할 것도 아니며 쉽게 습관처럼 따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도:

하나님, 제가 죄인인데 천국 잔치에 청함을 받았습니다. 즉시 응답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