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흑백 논쟁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7. 19. 09:59

7월의 묵상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갔을 때에, 눈을 들어서 보니, 어떤 사람이 손에 칼을 빼 들고 자기 앞에 서 있었다. 여호수아가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원수 편이냐?" -5:13-

 

    한 교회에서 가끔 청백으로 나누어 초여름에 운동회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합성적으로 우승하면 상품이 푸짐합니다. 그래서 양 팀에서는 열띤 응원을 합니다. 그런데 만일 양 팀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자기편을 도와 꼭 이기게 해 다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한 교회의 한 하나님인데 어느 편을 들어야 할 지 하나님도 난감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은 아무 편도 아니라고 한다면 흑백 논자들은 하나님을 회색분자라고 비난할 것입니다. 흑 아니면 백인데 아무 편도 아니면 양다리를 걸치는 회색분자입니다.

 

   여호수아가 모세를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 땅으로 진군하였습니다. 요단강을 말리고 길갈에서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 일로 아모리 사람들이 마음이 녹아 이스라엘 사람들 때문에 정신을 잃은 적기에 여리고를 공략하지 않고 모두 할례를 받게 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내고 이제 여리고 공략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칼을 빼들고 자기 앞에 선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원수편이냐?”라고 여호수아가 물었습니다. 이 때 만일 그가 자기편이 아니라고 했다면 단 카로 그를 배었을 것입니다. 흑 아니면 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흑도 백도 아니며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라는 답이었습니다. 백 편도 흑 편도 아닌 하나님 편이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바로 땅에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린컨이 노예 해방의 남북 전쟁 때 전세가 불리해졌습니다. 그 때 린컨의 참모가 각하 하나님은 우리 편에 계실까요, 남군 편에 계실까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린컨의 대답은 나는 그런 것 가지고 고민하지 않네. 내 고민은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신가, 적의 편에 계신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편에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이네.”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흑백론 자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나님이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으면 응답하시겠다는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구하면 주신다는 하나님이 안 주시니 어떻게 된 것인가? 모든 것을 은사로 아낌없이 주신다는 하나님은 계시는가? 아침에 내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가끔 주무시는가?

기도는 내가 하나님 편에 서려고 십자가를 지는 훈련이 아닐까요?

 

기도:

하나님, 하나님을 제 편으로 끌어들이지 말고 제가 하나님 곁으로 가게 해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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