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관점의 전환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7. 31. 09:50

7월의 묵상

 

주인은 그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것은 그가 슬기롭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아들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아들보다 더 슬기롭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16:8,9-

 

    예수님께서 불의한 청지기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친 예화가 있습니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장부를 가져오라고 말하며 그 부자는 그가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고 경고합니다. 그러자 그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일일이 불러 기름 백 말을 빚진 자에게는 증서에 오십 말이라 쓰게 하고 밀 백석을 빚진 자에게는 증서에 팔십 석이라 쓰게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자는 이 불의한 청지기가 난국을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칭찬했다는 예화입니다. 이 예화를 들려 준 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아들들이 자기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이들들(제자들)보다 더 슬기롭다.”고 말씀하시며 불의한 재물(이 세상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에게 그렇게 불의한 짓을 하라는 가르침일까요? 불의를 따르는 사람에게 진노하시고 행한 데로 갚으시는 하나님께서 그런 일을 용납하실 리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선한 일로 영생을 얻고자 하는 자에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고자 하거든, 가서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고 말씀하신 분입니다.

 

    예화 속에 나온 부지는 퍽 너그럽고 눈이 열린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소유를 낭비한다고 청지기를 꾸중하자 그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주인의 재산을 낭비했던 것을 후회하고 바로 가서 어려운 사람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을 보고 주인은 청지기를 슬기롭게 대처했다고 칭찬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이런 행위를 슬기롭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삶을 셈하자고 하실 때 이 빚을 탕감 해준 행위를 하나님께서는 귀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아닐까요? 이 세상의 재물은 없어질 것이지만 선한 행위는 하늘에 보화를 쌓는 일이라고 가르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으로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데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16:30).’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세상의 재물을 슬기롭게 쓴 한 친구를 압니다. 그는 미국 유학을 갔다 귀국 길에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 시에 들였는데 거기서 한글학교를 만들어 한국인2세들을 위해 모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을 보고 가진 돈 전체의 반을 기증하고 돌아온 것이 기부 생활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수많은 기부활동 중 특히 사회복지재단에서 세운 보이스타운(범죄 청소년들을 한 곳에 모아 출소 후 사회생활 적응훈련을 해서 내보내는 집)’은 사립이어서 국가 보조가 끊어지고 대지는 토지개발공시에 몰수 되어 갈 길이 없어진 원생들이 거칠게 반항하자 가산을 털어 7억여 원을 희사하여 그들의 앞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죽은 뒤에 또 세상에 기증할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자기 시신까지 병원에 기증해버리고 시신기증등록증을 가슴에 품고 다닙니다. 이것이 이 세상의 재물을 슬기롭게 쓴 예가 아닐까요?

 

기도:

하나님, 세상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신 주신의 교훈을 바르게 깨닫고 싶습니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