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버릴 수 없는 속물근성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10. 3. 03:39

10월의 묵상

사무엘은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누군가가, 사울이 갈멜로 가서 승전비를 세우고 나서, 거기에서 떠나 계속 행진하여 길갈로 내려갔다고 전해 주었다. -삼상15:12-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처음으로 세워진 왕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던 신정체제로부터 왕정체제로 옮겨온 첫 번째 왕입니다. 백성들이 왕을 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무엘이 기름을 부어 왕을 삼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점차 교만해져서 자기가 제사장 역할도 하고 하나님의 무시하고 자기 승전비를 세우는 교만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아말렉 왕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기고 하찮은 것을 진멸한 것은 더 좋은 제물로 하나님을 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핑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때부터 사울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번제를 원하지 않고 순종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가진 자가 되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과 재력을 믿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학대합니다. 드디어는 채워지지 않는 자기 욕망의 노예가 됩니다

 

    권력이나 부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이요 우리는 그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사는 날부터 우리 노력의 대가로 무엇인가를 이루었으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었다면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온 것 같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도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영생의 대가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율법을 다 지켰다 할지라도 영생은 얻을 수 없으며 주께서 자기들의 죄를 위하여 죽어야 한다는 것은 감추어진 하늘나라의 비밀입니다.

 

    예수를 믿은 지 오래된 저도 하나님의 청지기 의식이 생기지 않았으며 저는 제 노력으로 얻은 제 집을 갖고 싶었습니다. 평생 내 이름으로 집하나 갖고 거기다 내 명패 달아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에 어렵게 은행 융자를 받아 집을 짓고 대리석 명패를 만들어 제 이름과 아내 이름을 나란히 새겼습니다. 그래서 제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문패에 이름 두 개 써진 집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집은 내 집이었기 때문에 대견스러웠습니다. 이제는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아파트는 몇동몇호가 전부이며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집에서 청지기로 있다가 부르시면 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에게 뭘 했으며 뭘 하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내 행위와 업적이 궁금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훌륭한 일을 해서 거기에 돌비라도 세워 놓았느냐고 저를 비꼬는 것이겠지요. 사울처럼 교만해지지 않고는 속세를 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는 일을 왜 그렇게 자랑하고 싶어 할까요?

 

기도:

하나님, 십자가 앞에서 저는 아무 것도 아니며 오직 값없이 구원 받은 것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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