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퇴적공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10. 16. 09:33

10월의 묵상

 

사람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하고 말할 그 때에, 아기를 밴 여인에게 해산의 진통이 오는 것과 같이, 갑자기 멸망이 그들에게 닥칠 것이니,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살전5:3-

 

    하나님의 때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계속 세상이 끝나는 때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 영원 전부터 시간은 있었고 하나님이 세상을 마치는 마지막 때 이후에도 시간은 계속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는 것과는 달리 하나님의 때는 한정된 시간 속에 유한하게 존재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은 그 때와 시기는 언제인지 모르지만 죽어도 영생해서 주와 함께 마지막 때까지 주와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상에서의 삶은 괴롭습니다.

 

    얼마 전 홍익대학교 조형대학장을 지낸 오근재 교수는 노인(65세 이상)들이 갇혀 있는 퇴적공간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그 속에서 인간은 은퇴하면 노동시장에서 퇴출 되어 버려진 쓰레기처럼 퇴적공간에 쌓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만 해도 탑골공원, 종묘시민공원, 서울노인복지센터 등에 할 일 없는 노인들이 우굴 거립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13년 노인 인구는 57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하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창의적인 일을 계속하고 있는 노인도 많지만 대부분 기초연금 수급자로 별 희망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병이 들어 요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요양원이 늘어나도 감당하기가 어려우며 지난해만 해도 노인들의 진료비가 국민 전체 건강 진료비의 35.5%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출산율이 낮은 젊은이들이 내는 세금으로 유지되어야 할 노인들이 곳곳에 쌓이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간은 무기물인 쓰레기와는 다릅니다.

 

    지난 1978년에 서울시의 쓰레기 매립지로 허락이 나서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의 쓰레기를 버렸던 난지도에는 15년간 8.5톤 트럭 1,300만대가 버린 쓰레기가 거의 여의도와 같은 면적의 땅 위에 98m 높이의 산을 이루어 악취를 내며 한계량을 넘었기 때문에 인천 서구로 매립지를 옮겼다 합니다. 이 난지도는 지금은 월드컵종합공원에 노을 공원이 되어 지표상에 부스럼처럼 되어 남아 있지만 앞으로 바다에도, 하늘에도 버릴 수 없는 쓰레기의 산은 내 뒤뜰 빼고지구상에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 쓰레기의 산과 노인의 퇴적 공간은 세상의 마지막 때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평안하다. 안전하다.”하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부정축재 하고, 권력에 아부하고, 성 희롱하고 환락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때에, 아기를 밴 여인에게 해산의 진통이 오는 것과 같이, 갑자기 멸망이 우리에게 닥칠 것입니다. 지구의 온도는 올라가고, 엔트로피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신 할 것 없이 종말의 때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050년에는 노인 인구가 37.4%라고 추정하는데 이 군중들이 정치인들을 등에 업고 노인 복지 보장하라!”고 외치면 멸망은 갑자기 닥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인류가 깨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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