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면류관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2. 19. 22:02

2월의 말씀 산책

면류관이란 사전에 의하면 임금 또는 대부 이상의 귀인이 조의(朝儀)나 제례(祭禮) 때 입은 정복에 갖추어 쓰던 관으로 위에는 장방형의 판이 있으며 판 옆으로 끈을 늘이며 주옥을 꿰었는데 임금은 12, 제후는 9, 상대부(上大夫)7, 하대부(下大夫)5개의 유()를 달았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동양 풍속이고 서양에서 면류관이라 하면 전제군주가 왕위를 물려받은 때 교황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고 받들어 쓰는 관을 말하는 것이었다. 어떻든 면류관은 위로부터 귀한 직분을 하사 받았을 때 쓰는 관을 일컫는 말이다.

 

성경에는 면류관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분류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면류관은 9종류가 있는데 썩지 않은 면류관,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 기쁨의 면류관, 금 면류관, 자랑의 면류관, 승리의 면류관, 인자와 긍휼의 면류관 등이 있다고 말한다. 이 면류관은 기독교 신자들의 지대한 관심사인데 성도들은 다 죽어서 천국에 가면 이 예비 된 면류관을 쓰는 영광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도 부유하게 태어나서 호화롭게 살며 영화를 누리다가 죽을 때도 편히 죽는데 어떤 사람은 불행의 연속이며 핍박 받고 저주 받은 삶을 살다 고생과 수고 속에 죽어야 된다. 그러나 후자에 속한 기독교인들이 이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이웃을 돕다 죽는 것은 죽어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면류관을 쓰고 천국의 유업을 받고 영원한 복락 속에 살 수 있다는 소망 때문이다.

 

바울은 로마의 운동경기를 많이 보아온 탓인지 믿는 자들의 신앙생활은 운동장에서 달음질 하는 사람과 같다고 했다. ‘모두가 달려도 상 받는 자는 하나뿐이다. 그러므로 절제하고 향방 없이 달리지 말고 오직 한 목표를 향해 달려라. 너희에게는 상이 있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예비한 면류관이며 이생의 고통을 보상하는 표적이다. 순종한 자에게 주는 썩지 않는 면류관’, 신앙의 지조를 끝까지 지킨 자에게 주는 의의 면류관’, 고통과 시험을 이긴 자에게 주는 생명의 면류관’, 전도를 잘한 사람에게 주는 기쁨의 면류관등이다. 그런데 천당이 없다거나 자기에게 주어질 면류관이 없다고 한다면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고난의 삶을 참고 오늘을 살 수가 있겠는가?

 

바울은 믿음의 거장이다. 그는 어떤 면류관을 바라고 살았을까? 정말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9가지 중 가장 값진 면류관을 예비했다가 씌워 주었을 것이다. 그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올인했다.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고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상 받을 만큼 잘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일까를 생각한다. 경주를 예비하는 합숙훈련 자처럼 절제하지도 않았다. 내 신앙생활은 세상의 유혹에 빠져 경건에는 훨씬 못 미친 삶을 살아 왔다. 시험에 빠질 때마다 매달려 기도하지 못하고 향방 없이 허공을 치며 방황 했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그런 내가 어떻게 자신의 명예만을 생각하며 면류관을 천국의 기업으로 바랄 수가 있겠는가?

 

바울이 받고 싶었던 면류관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또 이생에서 자신의 고생을 보상하는 화려한 금 면류관이 아니었다. 에베소서 219절을 보면 그는 다시 오실 예수님 앞에서 내가 전도한 여러분이 내 기쁨이요 면류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날 자기가 애써 얻은 구원의 열매가 주 앞에 서 있는 것을 보면 바로 그것이 자기가 받는 면류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국에서 내 자랑의 면류관은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에 동참했을 때 얻은 열매이다.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