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하나님이 인정하신 일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1. 11. 10:45

하나님이 인정하신 일꾼|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74 |추천 0 |2015.11.10. 06:55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45 

 11월의 말씀 산책

아내가 홀로 공부하는 나를 돕기 위해서 초등학교 4학년의 막내아들을 데리고 미국에 온 것은 1977101일이었다. 영어도 모르고 비행기도 타보지 않은 아내가 애를 데리고 김포공항을 떠나 일본, L.A.를 경유 디트로이트까지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무사히 도착했고 젊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미시건 주립대학이 있는 이스트 랜싱까지 잘 도착했다. 그때는 한창 가을이 무르익어 경치가 좋은 때였다. 1010일 아직 미국 생활에 익숙해 있지도 않은데 랜싱한인침례교회의 의사인 장 박사 댁에서 이른 저녁 초대를 받고 나서 바로 대학 음대 강당에서 있었던 한국 비엔나소년합창단 23명의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모두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황홀한 광경들이었다. 특히 장 박사 댁 저녁 초대에는 참석 교인마다 선물을 가지고 모였는데 그것이 다 우리 새 살림을 돕기 위한 선물들이었다. 그것은 이사사워라고 했다. 흔히 미국에서는 결혼하는 사람이 받고 싶은 선물이 있으면 백화점에 그 물품을 알려 놓으면 백화점은 이 선물들을 전시하고 하객들이 다 하나씩 사주는 일이 있는데 이것을 결혼사워(wedding shower)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이사에 도움을 준 선물은 있지도 않은 이사샤워를 만들어 우리 부부를 도우려고 한인교회의 송용필 목사님이 꾸민 이벤트였다.


그분은 우리를 도우시는 구호천사였다. 기도하다가 그 일이 옳다고 생각하면 저지르고 보는 분이었다. 내가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정보증이 필요해서 그분과 상의했을 때 그는 김장환 목사의 처남인 허브(Herb Steventh)씨에게 부탁한 모양인데 쉬 서류를 보내주지 않자 목사님 가족 전체와 나를 데리고 7시간이나 걸리는 미시건 최북단에 있는 수세인마리(Sault Ste. Marrie)까지 가자고 했다. 그 때 큰애와 큰딸 그리고 갓난애인 막내딸은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나는 사모님이 불평을 않고 따라와 준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휴게실에서 쉰 다음에 나더러 운전하고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운전 면허증도 없을 때였다. 내가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그 가족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 그는 무모하리만큼 대범했지만 나는 그 뜻은 따를 수는 없었다. 그는 밥존스 대학에서 수학하면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 했는데 그 때도 용감히 총장께 편지를 써서 졸업식이 끝나면 바로 자기들 결혼주례를 해 달라고 부탁해서 많은 졸업생들을 하객으로 오후 330분에 결혼식을 올린 사람이다. 또 젊어서 중앙대학교 상과대학에 다닐 때는 신입생인데 대학신문 수습기자로 있으면서 3·15 부정선거 당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조병욱 박사가 미국에서 병으로 사망해서 한국으로 돌아오자 그의 빈소를 찾는 임영신 총장을 수행해서 가다가 차 속에서 혈서를 쓰는 사람을 보고 자기도 손가락을 깨물어 종이에 아아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어라라고 써서 붙였다가 학교에서 추방당한 일도 있었다. 외국어대학교로 옮겨 국가 대여장학금을 신청할 때는 재정보증이 필요했다. 그런데 아무도 재정보증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수원시장에게 편지를 내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래서 그 시장 동생의 재정보증을 받은 일도 있다. 그는 누구든 능력이 되면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을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이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서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후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와서 횃불신학대학원대학 대외협력 부총장으로 취임한 뒤 나는 그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동안 한국, 중국, 세계로 모금과 선교활동을 많이 하고 계셨다. 특히 그의 소원이던 북한 선교를 극동방송국 부사장이 되어 열심히 수행하고 계셨다. 나는 그분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일꾼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너무나 당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청소년 선교단체인 아와나한국(AWANA KOREA) 총재, 극동방송 부사장, 횃불신학대학원대학 대외협력 부총장, 하계올림픽 목사로 올림픽마다 유명한 선수들의 간증집회로 선수촌 사람들에게 선교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나는 그런 분을 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인정을 받은 일꾼은 하는 일마다 부끄러울 것이 없다.



'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합니다  (0) 2015.11.16
[스크랩] 마하트마 간디`의 약속과 일화들  (0) 2015.11.11
목사를 칭찬하지 말라  (0) 2015.11.02
퇴적공간  (0) 2015.10.26
[스크랩] 김제 금산교회  (0) 201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