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미안합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11. 16. 10:51

미안합니다|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7 |추천 0 |2015.11.16. 10:04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46 

 11월의 말씀 산책

  

세계에서 미안합니다.”를 제일 잘 하는 사람은 일본 사람이라 한다. 부딪치면 자기가 부딪친 것이 아닌데도 똑바로 서서 미안합니다(すみません)라고 말하고 고개를 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화해가 이루어진다. 얼마나 좋은 성품인가? 음식점이나 백화점에서 그들의 태도는 너무 공손하고 단정해서 본받을 만 하다. 그런데 일본 총리 아베신조는 왜 그렇게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을 안 하고 안하무인으로 당당한가?


그것은 그의 사고와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차 대전은 아시아의 공영(共營)을 위해 일으킨 것이며 한국은 일본의 덕을 본 나라라고 생각한다. 한국 경제가 오늘처럼 큰 발전을 이룬 것은 일본이 지도한 결과이며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은 과거 일본 식민지시대의 훌륭한 교육 덕분이고 36년간의 일본 통치의 공적은 한국에 근대적인 교육제도, 행정조직, 군사제도를 심어준 데 있으며 당시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오늘날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은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자기네가 강제로 종군위안부로 끌고 갔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가난한 시대에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나는 장사였고 (위안부는)이를 피하지 않고 그 장사를 선택한 것이라는 무식한 말을 하고 있다. 실제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410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까닭 없는 중상이 세계에 퍼지고 있다며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이 일부 오보를 시인하자 이를 기회로 위안부 문제에 세계의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

일본은 독도를 지금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의 신사 참배 문제도 전쟁 피해국에 대한 상처는 생각지도 않고 이들 영령에게 제사를 드리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은 국회 결의로 A급 전범자는 명예가 회복된 만큼 그들은 이제 A급 전쟁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쟁 범죄자를 합사했다는 이유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아베 총리는 자기의 2013년 신사참배를 정당하다고 말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아베정권은 A급 전범을 처벌한 도쿄 전범재판까지 자체 검증할 방침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당당한가?


그는 야마구치현(山口縣) 출신이며 그곳은 일본 우익사상의 본거지다. 그곳 하기시(萩市)에 살았던 요시다쇼인(吉田松陰)은 명치유신(明治維新)을 일으킨 많은 선각자들을 기른 사람으로 막부를 토벌하고(討幕思想), 왕을 옹위해야 한다(尊王攘夷思想)고 주장하며 <조선, 만주, 중국의 영토를 점령하여 강국과의 교역에서 잃은 것을 약자에 대한 착취에서 메워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 등 메이지유신의 선각자들을 길러내어 그의 생가에는 명치유신태동지지(明治維新胎動之地)라고 쓰인 바위도 서 있다고 한다. 아베는 이런 야마구치 현 출신이고 요시다쇼인을 좋아하며 전쟁을 모르는 전후출신(1954년 출생)으로 한국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지 못해 답답해하는 우익사상의 정치인을 대변하여 그의 당당하고 직선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그들을 광분케 하고 있다. 외무대신을 지낸 아버지와 여러 번 총리를 지낸 외조부(A급 전범)와 작은 외조부를 두고 화려한 정치 편력을 하며 2006년에는 전후 최소 연소자로 첫 총리(90)를 지냈으며 2012년에는 자민당 압승으로 95대 총리가 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당당하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런 교만한 사람들이 있었다. 제사장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며 자기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율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떳떳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는 의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만했던 것이다. 그들은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 인도해야 했던 지도자들이었으며 구약에 예언 되어온 메시아의 도래를 풀어 알려 주어야 했던 선각자들이었다. 율법의 시대는 지났으며 고대하던 메시아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임을 알았어야 했던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율법을 잘 지키고 있다고 자랑하는 그는 누구인가? 그는 미안합니다. 내가 예수님과 백성을 가로막고 있었던 죄인입니다.”라고 말하며 하나님 앞에 가슴을 치고 회개해야할 장본인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는 죄인이라고 가슴을 친 세리를 오히려 의롭다고 하셨다. 자기 의()는 하나님의 의 앞에 무력하다.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아베 총리의 교만을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보고 있다. 자기 이익을 위해 눈이 어두워진 정치인들, 하나님을 내세워 교인을 오도하는 대형 교회 종교지도자들, 하청업체에 군림하는 대기업자들, 소상인들을 울리는 대형 마트 경영자들


그들은 당당하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는 연습을 해야 할 사람들이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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