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운명의 날.../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2. 9. 05:05

운명의 날...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6.12.09 03:21                


 

  



  

 

 

 

 

 

 

운명의 날...


 


 


    

 

  저는 오늘 아침 날이 밝으면 첫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갑니다.


서울에 가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포위하는 국민의 대열에 합류할 계획입니다. 거기 가서 역사의 현장을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장면을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오늘은 운명의 날입니다. 탄핵안 처리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의 정국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탄핵안이 가결되던 부결되던 나라의 운명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수 시간 내에 곧바로 정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결이 되었다 할지라도 압도적인 가결이냐, 턱걸이로 겨우 가결이 되느냐에 따라 정국의 흐름에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압도적으로 가결이 되면 박근혜와 친박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동력을 잃고 더욱 위축 될 것이고, 앞으로 진행될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대선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그 후폭풍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를 향했던 국민의 촛불이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국회의 해산까지도 거론되 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국회는 성난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임시국회를 열고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재상정 하게 되겠지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까닭은 국회의 회기를 바꾸면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에 탄핵안의 재상정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엊그제 12월 22일(목)에 산타행사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고운 천사님들의 손길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여수산단의 대림산업에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22일 산타 행사를 원만하게 치를 수 있도록 사택 영빈관과 강당을 통째로 빌려주겠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산타행사에 참여하는 300명이 넘는 모든 산타들에게 저녁 식사 겸해서 떡국을 무료로 제공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대림산업 김만중 공장장님, 김태현 팀장님, 그리고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천제일병원에서는 어르신들이 맞을 수 있는 링거수액 주사권 150개를 무료로 주겠다고 합니다. 산타들이 각 가정을 방문할 때, 힘든 어르신을 만나면 이것을 나눠드리라고 합니다.


1개에 7만원씩만 잡아도 어림 잡아 1천만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흔쾌히 도움을 주신 제일병원 강병석 원장님과 오양석 행정부장님, 그리고 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GS칼텍스 사회공헌팀 박종길님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회사에 산타옷과 산타모자가 20~30벌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 주겠다고 합니다. 산타 모자를 별도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날 수고하는 산타들을 위해 40여명의 YWCA합창단과 김일환 후배님을 비롯한 공연팀이 약 30분간 산타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흥겨운 캐럴송을 함께 부르면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범양냉열 서이수 사장님께서 1백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이밖에 많은 분들이 협찬을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는데 조만간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하던 얘기, 마저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탄핵이 가결되면 각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 것입니다. 일부 정파를 중심으로 개헌론이 급부상하게 될 것이고 친박과 비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의 분당과 제3지대로의 헤쳐모여까지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청와대의 기본적인 소양이나 능력도 믿지 않지만 국회의원들의 자질이나 능력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국가적으로 위기를 겪을 때마다 국회의원들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국민을 감동시켜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탄핵이 되던 되지 않던 국민을 실망시키는 국회의 이전투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서로 자신의 밥그릇부터 챙기려고 혈안이 되겠지요. 하지만 탄핵안이 가결되고 나면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우더라도 이것 하나 만큼은 꼭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검찰권의 완전한 독립 문제입니다. 지금도 물론 법적으로 검찰권의 독립은 철저히 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 국민이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다시 되짚어 보면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저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 검찰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권력의 개가 되어버린 ‘견찰’말입니다.


결국 평균 이하의 상식을 가진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 것도 따지고 보면 검찰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 때문에 일부 의식 있는 검사들은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완벽하고도 철저하게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국회가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지금 이 시기는 누가 정권을 잡을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하는 검찰이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검찰, 국민으로부터 권력의 시녀라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는 검찰, 김기춘이나 우병우 같은 인간 쓰레기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않아도 되는 검찰, 그래서 부정한 권력 앞에서도 언제나 당당할 수 있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검찰이 이번 사태 앞에서 제 역할만 해주었다면 우리나라가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검찰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다시 일어선다면 이 위기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도 마지막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이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적어도 그가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해야 되는지, 그 정도의 애국심은 남아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날이 밝으면 5천만 국민 모두가 힘을 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 완 규 올림




 

 

 

오늘 사진은

해길 권혁일 작가님이

담아온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대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