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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때 계엄군 헬기서 총격 흔적 80개 발견…옛 전남도청 앞 빌딩 10층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2. 15. 10:50

5·18때 계엄군 헬기서 총격 흔적 80개 발견…옛 전남도청 앞 빌딩 10층서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 있는 전일빌딩 10층 기둥에서 발견된 총탄흔적. 국과수는 이 흔적이 1980년 5.18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발사한 총탄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 있는 전일빌딩 10층 기둥에서 발견된 총탄흔적. 국과수는 이 흔적이 1980년 5.18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발사한 총탄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옛 전남도청 앞 빌딩 10층에서 대거 발견됐다. 

광주시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 대한 총탄흔적을 조사한 결과 10층에서 80여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광주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계획을 세운 광주시는 국과수에 의뢰해 5·18 당시의 총탄 흔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전일빌딩 10층 기둥과 천장에서 총탄흔적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앞서 지난 9월과 11월에 진행된 건물 외벽에 대한 조사에서도 20여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됐다.

건물 10층에서 발견된 총탄 자국은 5·18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가한 사격의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1968년 12월 옛 전남도청 앞에 7층 건물로 준공된 전일빌딩은 4차례 증·개축을 거쳐 10층 규모인 지금 모습을 갖췄다. 1980년 당시에는 인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국과수는 “10층에서 발견된 총탄자국의 각도가 수평에 가깝고 1980년 당시 주변에 고층 건물이 없었던 정황으로 볼 때 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5·18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시민들을 향해 사격을 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었다.

5·18당시의 총탄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광주시는 5·18단체와의 협의 등을 거쳐 보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141526001&code=940100#csidxd4498dc2971d449a72f0a9597cc5f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