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인생을 아름답게 (김상태 장로의 수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2. 29. 17:39

                                                           김상태(교육학박사: 한국장로문인회 상임고문, 모스크바장신대 객원교수)

내가 평소에 은혜를 받으며 좋아하는 찬송가 중 하나는 찬송가 79(40)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입니다.

이 찬송가는 그 가사와 곡이 너무 좋아서 나는 가끔 라디오나 TV에서 이 찬송가를 부르거나 자막으로 곡과 찬송가의 가사가 나올 때면 함께 소리 내어 따라 부르거나, 읊조리며 은혜를 받을 때 가 많습니다.

이 찬송은 1885년 스웨덴의 칼 보버그 목사님이 작사하였는데 러시아의 선교사였던 하이네가 1-3절을 영어로 개작하고, 4절을 첨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버그 목사님은 종교지의 편집자이면서 정치인으로 15년간을 스웨덴 국회 상원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분의 설명에 의하면, 이 찬송은 여름 뇌우(雷雨) 후 스웨덴 초원(草原)과 호수(湖水)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 찬송 시()를 쓰게 되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하나님의 세계는 모두가 다 신비한 것으로서 그가 지으신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雷聲), 이 땅의 초목과 숲 등 자연의 아름다움만으로도 하나님께서는 감사(感謝)와 찬양(讚揚)과 영광(榮光)을 받으시기에 족하신 데도 그분의 독생자(獨生子)까지 세상에 보내 주 시사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게 하셨으니, 참으로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시고 관대하심은 내 영혼이 길이길이 찬송해야만 한다는 내용의 시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시가 한두 종교(宗敎)지에 실렸을 뿐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그 후 스웨덴의 민요와 운율(韻律)이 같이 되어, 스웨덴의 민요를 에릭 아돌프 에드그랜이 편곡하여 찬송의 곡으로 만들어 부르기 시작한 단순한 곡이었으나, 국민들의 가슴속 깊이 스며들면서 많이 부르기 시작한 곡으로 보버그 목사님도 그 곡과 결합시켜 교회에서도 찬송가곡으로 불리게 된 것을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찬송가가 탄생한 스웨덴에서는 성도들의 심중에 많이 파고들지를 못한데 반해, 이웃나라들에게는 많은 감화를 주었고, 러시아어, 폴란드어, 독일어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면서 말과 내용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역자의 영적 체험 등이 첨가되기도 하였으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원작자의 근본정신만은 그대로 살려져 있었습니다.

이 찬송가가 한국에서 많이 불려 지게 된 것은 19739월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한국전도대회가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되었을 때, 그 부흥집회의 지정곡으로 불리면서 전국적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나도 이 집회에 내가 교수로 재직하던 숭의여전 학생들과 내가 원로장로로 섬기는 면목교회 성도들과도 함께 참여하여 이 찬송가를 열심히 부르며 함께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특히 그 당시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설교가 빛을 발한 것은 통역을 맡으셨던 극동방송 이사장이신 김장환 목사님의 열정과 감동어린 통역 때문이 기도하였습니다. 그 집회로 인해 개신교 신자의 수가 몇 년이 못가 200여만 명이나 증가되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서도 얼마나 큰 집회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812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미국레이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미국의회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여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이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축하 설교와 답사에 나선 레이건대통령의 간증 등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20094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영안모자 창립50주년 기념식 때,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님의 초청을 받아 갔을 때, 국내외 많은 내빈들 중에서 김장환 목사님,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종인 더 불어민주당 전 대표,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등 다섯 분과 한 팀이 되어 함께 담소를 나누던 중 김장환 목사님께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부흥집회 때, 김 목사님께서 통역을 하실 때가 기억납니다. 키가 작으신 목사님이 키가 장대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과 신장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대회관계자들이 준비한 받침대 위에서 통역을 하시는 모습도 은혜와 감동이었습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김장로님이 그것을 어떻게 보셨습니까?”라고 파안대소(破顔大笑)하시던 모습도 떠오릅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후렴)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4) 내 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올 때 저 천국으로 날인도 하리 나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며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라

그 당시 전도 집회의 영향으로 교인수가 크게 증가한데, 비해 개신교 신자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오늘의 현실에서 그 책임의 일단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세속화에 있음을 말하기에 앞서, 그 일단의 책임이 나에게도 있음을 통감하면서 한국교회의 큰 스승이셨던 고 한경직 목사님과 김수환 추기경님이 모든 허물은 내 탓입니다의 기도를 나의 기도로 다시 읊조리며,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경직 목사님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신령한 눈을 열어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며 부드러운 사랑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아멘기도하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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