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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업무능률을 올려주는 자이가르닉 효과 / 이동환 교수(힐링닥터)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 17. 06:04
우리의 업무능률을 올려주는 자이가르닉 효과
이동환 교수(힐링닥터)

모든 분들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어 합니다. 오늘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심리효과인 자이가르닉 효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자이가르닉 효과는 과학자의 이름에서 나왔습니다. 심리학자인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 박사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일을 계속해서 시킵니다. 예를 들면 퍼즐 맞추기, 산수 문제 풀기, 인형 만들기 등 20가지 정도의 일을 차례대로 계속 수행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수행하는 도중에 그 사람들을 방해하는 장치를 만들어 일부러 방해를 합니다.
모든 일을 수행한 후에 어떤 일들을 기억하는지 물어보면, 방해를 받지 않고 끝냈던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비해 중간에 방해를 받았던 일들은 뚜렷하게 기억을 했습니다.
인간의 심리 중에는 일하는 중간에 방해를 받거나 쉼을 두는 순간, 그 일이 더욱 잘 기억되고 마무리가 훨씬 깔끔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업무에 효율적으로 적용할까요?
만약 내일 아침에 일을 하나 해야 한다고 했을 때, 오늘 일을 마치고 내일 그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누구든지 그 일을 시작하기까지 뭉그적거리게 됩니다.
게다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는 시간마저 꽤 걸립니다.
이때 자이가르닉 효과를 보려면 오늘 일을 끝냈다 하더라도 일단 내일 할 일을 준비를 해놓고 자야 합니다.
일을 단 5%라도 시작해놓고 잔다면 다음날 일어나서 바로 이어서 할 수 있는 의욕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입니다.

공부할 때에도 그렇지 않습니까? '조금 자고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하여 잠을 잘 때, 꺼내놓은 노트, 책, 필기도구를 다 정리하여 책가방을 싸놓고 잔다면 아침에 일어나 다시 꺼내서 공부하기가 힘들겠죠.
그런데 만약 책상에 공부해야 할 부분을 미리 준비해놓고 잔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효과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의욕이 생기겠죠. 이것이 바로 자이가르닉 효과입니다.
예전에 이런 분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자다가 자명종이 울리면 마음이 바뀌게 되죠. '조금 더 자야지'라고 생각하며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분은 자기 전에 미리 조깅복을 입고 자면, 최소한 바지라도 입고 자면 아침에 이미 조깅복을 입고 있으니까 바로 나갈 수 있는 의욕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런 효과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속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저도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전날 저녁에 미리 계획을 적어 놓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뿐더러 미리 해야 할 것들을 체크해 놓으니 아침에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맞게끔 자이가르닉 효과를 업무에 잘 활용하여 큰 효과를 본다면 저에겐 큰 보람이 될 거 같습니다.
꼭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