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文化); 책과 생각; 건강

방송 출연.../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4. 10. 06:23

방송 출연...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03.27 01:31                


 

  



 

 

 

 

 

 

방송 출연...

 

 

 


    


“방송 출연 한 번 합시다.”


2주 전에 여수MBC PD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소문 듣고 알았습니다.”


“저의 무엇을 담으시려고요?”
“그냥 대표님의 일상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몇 번을 거절하고 몇 번을 설득 당한 뒤에 무겁지 않고 가볍게 촬영을 하자는 조건을 달고 겨우 승낙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나서 분량이 쌓이다 보니 일이 점점 커졌습니다.


원래는 1부작으로 촬영하기로 했는데 새벽에 글 쓰는 것, 회사에서 업무 보는 것, 아내와 100km 트레킹을 한 것, 사고뭉치 아이들과 풋살한 것, 학교에서 강의하는 것, 대리운전 한 것, 청소년들과 별빛트레킹을 한 것, 여수YWCA합창단과 팽목항을 다녀온 것 등등, 분량이 계속 늘어나니 방송도 2부작으로 늘어났다가 결국 3부작으로 편성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2주 동안 방송 카메라가 하루 종일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송에 저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방송을 보시면 "아! 저 사람이 저렇게 살구나?"하실 것입니다.


촬영을 하는 내내 저의 삶을 속일 수 없었고 숨길 수 없었습니다. 각본도 없고 연출도 없었습니다. 어떤 날은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3부작을 찍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한 컷을 담기 위해 촬영감독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담당 PD님과 작가님의 수고로움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1시간 동안 열심히 촬영을 했는데 실제 방송에 나가는 분량은 2~3분이라고 했습니다.


송이 원래 그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3부작을 찍었으니 저도 그렇고 방송 관계자들도 그렇고 얼마나 고생을 했겠습니까. 그래도 편집을 모두 끝낸 어제 그 안에 많은 감동이 담겨 있다고 귀뜸을 해주었습니다.


저도 아직 내용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방송은 여수MBC에서 제작하고 광주MBC, 목포MBC, 전주MBC, 울산MBC, MBC경남, 진주MBC, 창원MBC에서 공동으로 방송하는 다큐에세이 <여기 이사람>이라는 방송 프로입니다.  중부 이남 지역에는 거의 방송되는 것 같습니다.


첫 방송은 수요일인 모레 3월 29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됩니다.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저의 이야기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혹시 방송 중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양해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방송을 보시면 별 일을 다 한다고 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바삐 살면서 어찌 살아가냐고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의 삶입니다. 비록 영리하게 살지는 못해도 제가 좋아서 선택한 삶입니다. 


저의 삶은 어쩌면 투명한 유리벽 안에서 사는 삶과 같습니다. 숨길 것도 없고 가릴 것도 없는 삶 말입니다. 제가 오늘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모두를 보여주는 삶. 그 과정에서 뭔가 메세지를 전하려고 노력하는 삶.


이렇게 이메일을 받는 13만명의 친구님들과 5천명의 페이스북 친구님들과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저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삶이 많은 분들 의 관심사가 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제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저만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통해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등을 모두 얘기합니다. 주로 저의 일상을 얘기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일상 속에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모두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날마다 이메일 추천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20만명의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저의 1차 목표입니다. 날마다 20만 명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어느 분이 이메일을 보내와서 요즘 이메일을 자주 보내지 않는다며 매우 나무라셨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메일 보내는 것을 빼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메일을 기다리는 사람의 소소한 기쁨을 뺏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한 하루되십시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