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빼앗기지 아니하리라[영생=온마음다하여하나님사랑하고이웃사랑]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9. 5. 14:44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 10:38-42)  설교집Ⅰ<아침마다 새로우니> 3 No.21

성경본문[개역개정]

38.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1.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러분, ‘Boxing Day’ 를 아십니까? 매년 12 26일 영국에서는 ‘Boxing Day’ 를 지킵니다. 한 해가 다 가니까 한 판 붙자는 것입니까? 그게 아니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정리하면서 남은 음식을 박스에 담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새벽 송을 돌았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힘써주시고 과자도 준비해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정확하게 두 배가 모였습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바로 이것이 ‘Boxing Day’ 예요. 그것을 인도네시아 어린이전도협회에서 12월 한 달 내내 진행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 전도에 돈과 함께 보내고자 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대단히 중요한 것이죠.

교회의 역할 가운데 구제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봉사하고 밖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을 향해 구제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책임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집사를 세우고 권사를 세우고 장로를 세우는 이러한 전통은 교회가 안으로 봉사하고 밖으로 구제하기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꾼들을 세운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한 평생 수고하고 애쓰신 세 장로님들에게 장로님들은 도대체 일꾼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충청도 장로님이 즉사하게 일하고 즉사하게 바치고 즉사하게 욕먹는 사람이지유.’ 그랬더니 그옆에 계시던 분이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이 분은 경상도 분인데, ‘쌔빠지게 일하고 쌔빠지게 바치고 쌔빠지게 욕먹는 사람 아닙니꺼.’ 그랬더니 마지막 남은 한 분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분은 전라도 분이었어요. ‘허벌나게 일하고 허벌나게 바치고 허벌나게 욕먹는 사람이지라우.’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목사님이시기는 하였습니다만 사실은 늦게 목회를 하셨고 그 전에는 장로님이셨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인데, 어느 날 교회가 시끄럽고 문제가 많아서 늦게까지 회의를 하시고 돌아오셔서 저한테 내가 장로가 된 후에 교회의 즐거움을 잃어버렸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나 장로가 되겠다고 할 일이 아니에요. 그러한 어려운 일들을 감당할 준비와 열심이 필요한 것이죠.

오늘 예수님이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을 심방하셨어요. 그래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데, 마르다는 이 귀한 손님이 왔으니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부엌에 가서 열심히 준비를 합니다. 그만 급한 마음에 준비하려니 일이 잘 되지 않잖아요. 근데 동생을 보니까 방에 앉아서 예수님 말씀을 듣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화가 났어요.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예수님이 더 미운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께 쫓아가서 말합니다. ‘제게 대체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내가 지금 이렇게 준비할 게 많은데 어떻게 내 동생은 시치미를 딱 떼고 앉아 있을 수가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동생에게, 언니를 도우라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일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처음엔 기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 열심이 없으면 일 못하는 거지요. 그러나 교회 일이 쉬운 일이 없거든요. 그러다보면 부딪치는 일도 생기고 오해도 있고 그것이 깊어지면 이제 갈등이 옵니다. 그러다가 원망이 생깁니다. 급기야는 미워하기까지 합니다. 나중에는 분노하게 됩니다. 이게 일꾼이 빠지기 쉬운 현실이죠.

제가 한국에서 단독 목회를 할 때 낮이나 밤이나 전도하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학교도 가고 병원도 가고 회사도 가고 그러다가 무당집에도 가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저희를 흔쾌히 맞아줄 리가 있겠습니까? 실랑이를 하다가 끝내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야기를 듣다가 저는 깜짝 놀랐어요. 40대 후반쯤 된 여인이었어요. 자기의 과거를 모두 이야기하는 거예요. 예전에 개척교회를 다녔대요. 열심히 교회에 봉사하다가 그만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기고 그것이 목사님을 향한 원망이 되고 분노가 되어서 교회를 떠났다는 거죠. 교회를 떠나 방황하며 살다가 악한 영에게 붙들려서 그 처지까지 되었다는 거죠. 저는 그날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찌하다가 하나님의 교회에 나름대로 충성한다고 했던 사람이 이렇게 되었는가?

자기 문제를 가지고 교회를 나왔습니다. 교회 사람들이 그를 받아주고 환영합니다. ‘아 여기가 내 안식처로구나.’ 평안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안식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히 마음 속에 뿌리를 내려야 됩니다. 어떤 사람이 좋아서 교회를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이 좋아서 교회를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친다면 그 신앙은 뿌리 없는 신앙입니다. 결국에는 그것을 디딤돌로 해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깊은 은혜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면서 그 피를 쏟으시면서까지 나를 사랑하신 그 비밀을 내가 붙들고 나의 뿌리로 삼지 않고서는 우리의 뿌리는 너무 약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교회 안에 익숙해지면서 함께 봉사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과 봉사의 균형이 중요해요. 여기에 여자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남편 분들 아침밥만큼은 꼬박꼬박 챙겨주십시오. 우유에 콘플레이크 내놓지 마십시오. 아침에 든든히 밥 먹고 하루를 시작하지 않고는 의욕적으로 하루의 일을 감당할 수 없듯이,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들으려고 하십시오. 오늘도 이런 말씀을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구나. 그것을 기억하고 하루를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침반과 같은 것이요, 지도와 같은 것입니다.

또 말씀과 봉사의 순서입니다. 말씀이 우선입니다.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고 받은 은혜만큼 일하는 것입니다. 은혜 없이 일하면 사람들과 싸우게 되고 갈등하게 됩니다. 만일에 내게 그런 징조가 있다면 빨리 돌이켜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 집에 들어오시기 전에 사람들과 많은 말씀을 나누셨어요. 그 가운데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는 자에게 복이 있다. 구약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선지자들까지도 너희가 오늘 듣는 이것을 그토록 듣고 보기를 원했는데 너희에게 이루어졌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는다는 말입니까?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대면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 우리의 온 마음을 다 해서 그분을 사랑하고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삶의 분명한 목적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러면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웃을 돌본 사람은 바로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제사장도 아니요 교회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도 아니고 유대인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세계 인구를 100명으로 압축한다면 그 중에 50명이 영양부족입니다. 그리고 20명이 영양실조입니다. 그리고 한 명은 아사 직전입니다. 그리고 15명은 비만입니다. 어느 한 여인이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하나님, 도대체 이 땅에 이렇게 참혹한 기근이 계속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아무 일도 안 하시는 겁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조용히 그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여러분, 자꾸 남의 얘기 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사마리아인, 그의 삶의 한을 풀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겠습니다마는 오히려 그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귀하게 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받았습니다. 자기 안에 매몰되어서 내가 잘 먹고 내가 잘 살고 내 자식이 잘 살고 하는 것에만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들어서 오늘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을 둘러볼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여러분, 일꾼은 어려울 때 일꾼입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그 사람이 일꾼인가가 드러나지 교회가 일어나고 부흥하고 신이 날 때는 그땐 잘 모릅니다.

20여 년도 넘었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이었어요. 그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이었어요. 제가 밤에 책을 읽고 있는데 어디서 끙끙하는 신음소리가 나는 거예요.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제가 2층 집에 전세를 살고 있었거든요. 그 때가 입시철이었기 때문에 1층에 입시생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험에 떨어진 모양이구나. 그래서 울고 있는 모양이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츄리닝 차림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집은 공릉동의 중랑천 둑 바로 옆이었는데, 가로등 하나뿐이어서 주위가 어둑어둑했습니다. 밖에 눈이 엄청나게 쌓여있는데 거기에 누군가가 엎어져 있었습니다. 얼른 좇아가서 보니까 술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그냥 뻗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일으켜 세워서 작은 구멍가게의 공중전화로 갔습니다. ‘아마 집이 이 근처인 모양인데 가다가 엎어진 모양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전화번호를 가까스로 물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여기 남편이신 것 같은데 술을 먹고 엎어져 있으니까…’ ‘에이, 그 인간 또 술을 먹고…’ , 전화에다 대고 이러는 거예요. ‘이 분을 모셔다 드려야 되는데 집이 어딥니까?’ ‘중화동이에요.’ 그래서 집에다 전화를 해서 돈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중화시장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한참 있으니까 어떤 여자 분이 오셔서 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남편에게 욕을 하면서 잡아 끌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제가 돌아오면서 , 참 그래도 오늘밤 내가 아니었으면 얼어 죽었을 텐데어떻게 사람이 인사 한 마디 없냐?’ 좀 섭섭하더라고요.

여기 사마리아인이라고 하는 이 모델은 사실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그의 몸을 찢기신, 십자가에 바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예수님이 빗대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예수 그분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듣고 그 사랑에 접촉될 때에만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한 방법이 있으며 오늘 하루를 마지막 날로 살아도 후회함이 없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목사로서 제가 여러분의 가정을 심방을 갈 때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만 간혹 이럴 수 있습니다. 목사님 맞는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이 조금 지나쳐서 예배를 드리는데 정작 주인은 부엌에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 예배를 먼저 드리세요. 그 가정에 주신 말씀을 전하려고 찾아가는 거예요. 밥 먹으러 가는 거 아니잖아요. 함께 와서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마리아가 가장 좋은 일을 택하였으니 결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 여러분, 내게 주시는 말씀 빼앗기지 마세요. 주일 설교도 내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문제에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럴 때만이 자녀로 구원받고 일꾼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마음 속에 귀한 말씀을 들려주시고 그 말씀을 듣고 예배드릴 때에 우리의 생각에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 마음에 기쁨이 있고 형강이 있습니다. 그 말씀 속에 생명이 있고 은혜가 있고 오늘을 살아야 할 지혜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귀한 말씀을 빼앗기지 않도록 말씀에 순종하며 참으로 복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