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믿음의 글

[스크랩]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6. 13. 06:08

 

지난 18년이라는 세월을 보험회사에서 일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내게 엄청난 은혜와 넘치는 축복을 허락해 주셨는데 그러나 때때로 일을 하면서 실수도 많았고 나의 욕심때문에 미처 생각지 못한 위험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두렵게 하는 일도 많았었음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일들로 인해 어쩌면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었고 조금은 더 담대해질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게 아닌가 싶다.

 

14년 전쯤에 있었던 일로 1999년의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가는 12월말의 어느 추운 겨울 날 전화로 연락을 받고 찾아가 장애인을 만나 보험계약을 한일이 있었는데 그분은 한쪽 손에 장애가 있었고 나이는 50대 후반으로 당시 그 곳 에는 또 다른 친구 한사람과 친구 분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 한 분이 함께 있었으며 세 사람이 한꺼번에 5건의 계약을 하겠다고 해서 욕심도 나고 일단 청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보험료를 주기에 받아가지고 돌아왔으나 마음이 그다지 편하지가 못했다.

 

마침 새해 연휴기간이라 3일 동안 계약을 접수시키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었는데 회사의 계약인수지침에 위반되는 것 같아 고민도 되고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그분을 다시 만나 회사의 인수 승인에 문제가 있음을 잠시 설명하면서 작은 사고 시에는 서류심사만으로 보상을 받기에 그다지 어렵지가 않을 수도 있지만 큰 사고일 때는 직접조사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된다고 했더니 그것은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며 계약을 원해 실적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한편으로 장애인도 다 같은 사람인데 보험에서조차 차별 받는 것 같아 측은함도 느껴지고 해서 그 분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고 계약을 인수 하게 되었다.

 

이사장이라는 그분의 직업은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이벤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승용차를 갖고 있었는데 보험도 사고가 없으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보상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 그때 왜 내가 그런 위험한 보험을 받았는지 이미 후회해도 때늦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한동안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5개월쯤 지나서 장애인인 이사장이라는 분에게서 전화로 연락이 왔는데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치료 중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보상에 대해 너무도 당당하게 물어오는 것에 대해 모집자의 책임도 있고 참으로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 분은 다른 보험회사에도 보험을 가입하고 있었고 전에도 사고가 있어 보험금을 받아 본 경험이 있으며 보험에 관해 너무도 잘 아는 사람 인듯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으나 그 때 함께 보험을 가입했던 다른 두 사람도 같은 차량에 동승 중 사고를 당해 세 사람 모두가 꽤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만나러 가면 자리에 없고 알고 보니 조금 다친 걸 가지고 보험금을 받기위해 이름만 붙여놓고 입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자기들 볼일을 다 보며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그 때 안 사실이지만 계약 당시 장애인인 이사장과 함께 있었고 계약도 같이했던 이사장의 친구란 사람도 알고 보니 손에 장애가 있는 같은 장애인이 아닌가?

겨울이라 두꺼운 옷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어서 못 알아본 것 일뿐 내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게 큰 실수였고 그로 인해 그 일이 있은 후 나에게는 엄청난 마음의 고통과 고민을 해야 할 만큼 후회스런 일이 되고야 말았다.

그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도 마음이 괴로워 길을 걸으면서 하나님께 나의 사정을 아뢰며 기도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내 입술에서 나도 모르게 이런 찬양을 부르고 있는 게 아닌가.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주 예수 주신 평안함 늘 충만하도다

나의 맘속이 늘 평안해나의 맘속이 늘 평안해 악한 죄 파도가 많으나 맘이

늘 평안해

 

사고원인은 뒤차가 받아서 난 사고라 피해자 신분으로 되어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았고 보상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나에게 전해주기에 보상과에 접수를 하고 궁금해 하던 중 하루는 보상과 직원이 전화를 해와 나를 즉시 보상과로 오라고 하는 게 아닌가.

대부분 교통사고의 경우 작은 사고 시에는 서류만으로 심사를 하고 보험금을 통장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나를 찾는걸 보니 드디어 염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구나 싶어 피할 수도 없고 내가 일하는 3층 사무실에서 건물 5층에 있는 보상과를 향해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와 하나님께 나의 사정을 아뢰며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제가 일을 하면서 장애인임을 알리지 않고 욕심을 내어 받았던 계약이 문제가 되어 지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오니 이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깁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저에게 해가 없도록 저를 지켜 주십시요.

그리고 저에게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주십시요"

 

간절한 마음으로 중얼거리며 기도하면서 긴장된 얼굴로 보상과를 들어섰는데 담당직원이 대뜸 나를 향해 상이군인인 장애인에게 보험을 받으면 됩니까? 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 순간 대답을 안 할 수도 없고 잘 몰라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밖에는 뭐라고 달리 변명할 말이 없었다.

다른 보험회사에서 주의계약자라고 제보를 해와 우리 회사에서도 정밀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분은 꼭 보상을 받겠다는 것이고 이럴 때 나의 입장이 정말 곤란하고 난처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담당 보상과 직원은 자기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닌지 본부에 있는 보상센타로 전화를 하더니 직접 계약을 모집한 사람이 와 있으니 전화를 바꿔 주겠다고 하며 나에게 수화기를 건네주는데 잔뜩 긴장한 채로 수화기를 받아 들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것과도 너무도 다른 그 동안 나를 억누르고 있던 커다란 짐이 일순간에 가벼워지는 너무도 반가운 대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본부에 있는 직원은 이 계약 건에 대해 일단 보상을 해 주기로 결정을 했으며 계약자를 만나 계약을 취소해 달라고 하기에 그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아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천오백 만 원에 가까운 결코 만만치 않은 보상이 걸려 있고 문제가 있는 계약임에도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위험에서 나를 건지시고 나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하고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지극하신가를 다시금 나의 삶을 통해 실제로 체험하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한동안 나를 묶고 있던 장애물에서 벗어나 가볍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지낼 수가 있게 되었는데 한 가지 꼭 해결해야할 일이 남아있어 문제가 되었던 계약을 취소하고자 계약자인 장애인을 만나기 위해 전화를 하고 약속 장소인 장안동 경남호텔 커피숍으로 갔다.

 

계약한지 불과 4개월 만에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의 보상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라 그동안 불입한 금액이 얼마 되지 않고 보상이 안 되면 몰라도 보상을 해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은 잘 설명을 하면 응해 주지 않겠나 싶어 난 그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며 전후사정을 이야기하고 취소해줄 것을 설득했으나 그들은 막무가내로 이 좋은 보험을 왜 취소하느냐며 계속해서 보험의 혜택을 보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게 아닌가?

 

자신들의 욕심만을 생각하는 그들에게 난 진심으로 나의 입장을 호소하며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고 많은 애를 써야했다.

이번 계약은 가입자체가 안 되는 것을 회사를 속이고 내가 당신들을 좋게 보아서 계약을 내 마음대로 받은 것인데 지금 회사에서 문제를 삼고 있으니 나를 보아서라도 계약을 취소하면 보상은 어떻게 하던지 책임지고 받도록 해주겠다며 사정하다시피 하니까 그럼 다른 회사의 좋은 보험을 소개해 달라고 하며 취소할 뜻을 밝혀 알아 보 겠다고 하고 그들과 헤어졌다.

 

그런데 잘못된 것은 보험금을 지급할 때 그들을 불러서 계약취소 각서를 쓰게 하고 보험금을 지급했어야 하는 것인데 난 순진하게도 그들을 믿었기에 별 의심 없이 그부분을 그대로 간과해 버렸다.

보험금은 관례대로 피보험자의 통장으로 바로 입금처리 되었고 그들은 그 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아직 보험이 그대로 살아 있어 또 언제 사고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 급한 대로 자동이체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으나 계약을 취소하는 것은 계약자의 동의가 있어야 함으로 내가 임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그 일로 인해 이제 난 더 이상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고 모든 것을 털어 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전처럼 평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사무실 옆 복도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나가 보았더니 나를 괴롭게 하던 장애인 두 명과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분 한 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소동을 벌이는 게 아닌가?

 

사무실 직원들과 동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며 또 내 입장이 얼마나 난처할까싶어 그들을 급히 구석진 휴게실로 안내해 격앙되어있는 그들을 설득해보려 애를 섰다.

그들은 왜 자동이체에서 보험료가 빠져나가지 않느냐고 다그치며 아주 행패를 부리려고 작정하고 찾아온 사람들 같았다.

 

그 상황에서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아직은 보험이 유지되고 있고 한 달만 입금이 안 되어있는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며 자동이체를 다시 풀어서 정상으로 회복 시켜 놓겠다고 하니까 그들이 안심이 되는지 그 날은 아무 일없이 조용히 돌아갔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일이 다시 불거져 또다시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가볍지 못했고 일을 해도 한동안은 그 문제가 걸려 있어 늘 마음 한편에 무거운 짐을 안고사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 문제에 메여만 살수도 없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서 지내다 보니 점차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나 스스로도 웬만큼 담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이 오히려 불쌍하게 생각되었고 나도 모르게 그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며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해달라고 간구하기에 이르렀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그 일로 신경 쓸 필요가 없겠다 싶어 어떻게 되든지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한 8개월쯤 지났을까? 이사장 이라는 분이 또 다시 사고가 있어 보상을 청구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번 일로 해서 나에게는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서류를 준비해 갔는데 2월이라 날씨가 추워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었지만 보상과 직원의 눈에 한쪽 손에 장애가 있음이 적발되어 문제를 삼게 되었는데 지난번 사고보상도 잘못되었고 이번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는 보상 담당 직원 나를 불러 오늘은 일을 나가지 말고 장애인인 이사장이라는 분이 지금 이 곳으로 오고 있으니 내가 함께 있어야 한다며 어쩌면 내가 보상금을 물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닌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지금 보상과를 향해 오고 있을 이사장이란 분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잠깐 회사 근처 다방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혼자인줄로만 알았는데 처음 보는 또 다른 장애인 한 분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닌가?

옆에 따라온 분은 손에 쇠로된 보조 장구를 하고 있었고 다리에도 같은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지니고 있었는데 저들의 목적은 행패를 부려서라도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것임이 분명했다.

 

나는 그들에게 인간적으로 호소하면서 당면한 문제를 상식선에서 순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세상에는 법이 있듯이 보험에도 정해진 약관이 있고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만큼 보상을 맡고 있는 사람에게 동정심을 같게 해서 조용히 일을 해결하도록 해야지 시끄럽게 하고 보상직원의 감정을 건드려 좋을 게 무엇인가.

현대해상이라는 회사가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 거의 완벽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협박을 하고 난동을 부린다고 안 되는 일이 되고 되는 일이 안될 수는 없노라고 설득을 했지만 그들은 나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끝내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사장이란 분에게 당신 혼자 가면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왜 데리고 가느냐고 했지만 듣지 않았고 함께 따라온 분에게도 당신은 보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만큼 같이 갈 필요가 없다고 말렸으나 소용이 없었으며 두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회사의 보상과 사무실을 향해 찾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난 집에 있을 아내에게 긴급히 전화를 걸어 나의 사정을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함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나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 제가 일을 하면서 욕심으로 받았던 계약이 문제가 되어 또다시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 도 없습니다.

주께서 저의 피난처가 되어주시고 방패가 되어주시며 산성이 되어 주십 시요. 저의 염려와 근심을 주께서 맡아 주시고 오직 주님의 은혜로 해결해 주십시요"

 

회사 한쪽 구석에 있는 휴게실을 찾아가 급한 대로 나의 사정을 아뢰며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 후 보상과로 달려간 그들이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너무도 궁금해서 보상과 사무실 바로 옆 사무실에서 귀를 기울여 엿듣고 있었는데 생각 밖으로 너무 조용해 의아스러웠다.

 

자기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것만 같았고 사무실을 뒤엎을 것처럼 기세등등했던 그들의 모습에서 예상 같아서는 분명히 지금쯤 시끄럽고 어떤 난동이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짐작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평온한 것을 보고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컴퓨터를 열어 보았더니 어려울 것만 같았던 보험금이 모두 지급되고 계속 문제가 될 뻔 했던 보험이 깨끗이 취소되어 말끔히 정리된 것이 아닌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을 보며 난 또 다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사장이라는 분이 조직 폭력배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한동안 마음 조리며 고민해야했던 고통스런 일들이 일순간에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고난과 환란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나의 일을 통해서 너무도 절실하게 체험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장애인 계약자 두 명중 하나는 말끔히 정리가 되었지만 다른 한 명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 좀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애써 잊어버리려 했고 다시 전처럼 일상으로 돌아와 그날그날 주어지는 일들에 전념 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했다.

 

그러는 사이 수개월이 지나고 여름이 되었는데 이번엔 이 사장의 친구인 김 사장이란 분이 두 번째 사고가 있어 보상을 청구한 것을 알게 되었다.

여름이라 반팔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한 손에 장애가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보상을 요청하니까 보상담당직원이 놀란 것은 물론 모집자인 나를 찾았고 어떻게 된 연유를 물어왔으며 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야했다.

모집경위서를 쓰라 하기에 자초지종을 진술서 형식으로 작성해 제출하고 이 문제를 가지고 또다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 동안 수많은 위험 가운데서도 저를 지켜 주신 하나님! 지난번 저를 괴롭게 하던 일이 다시 일어나 지금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이번 일도 주님의 은혜로 해결되게 해주십시요"

 

이번에도 모집경위서를 쓰게 되었지만 보상처리는 물론 계약을 취소함으로 그 동안 골머리를 앓던 일들이 모두 해결되어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으며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어 정말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했고 그 감사함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이로써 한동안 문제가 되었던 두건의 계약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말끔히 정리되었으며 이일로 더 이상 문제가 될 소지가 없어졌는데 이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모든 일을 욕심으로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되며 어디까지나 원칙을 지켜 정직하게 임해야 하겠다는 것을 절실히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보상처리과정에서 있었던 일 중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이 하나 더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나의 불신앙으로 인해 손해 보지 않아도 될 것을 손해 본 일이 있었다.

자가용차량사고로 조금 다쳐 보상을 청구한 사례로써 피보험자 이름으로 오토바이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는 이유(오토바이소유자는 직업3급 적용)로 회사에서 문제를 삼아 보상을 낮게 주려고 하자 계약자가 이의를 제기하게 되고 모집자인 나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항의하기에 금액도 몇 십만 원 밖에 안 되고 자꾸 보상과 직원과 부딪히는 것도 싫고 해서 부족한 부분을 내가 채워 주겠노라고 쉽게 약속해버렸다.

 

그리고 모자라는 것만큼 내가 책임을 지고 부담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하나님께 맡겼더라면 이렇게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은 없었지 않았나 싶다.

이스라엘 군대가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할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했으나 약한 군대를 맞아 얕보고 자신들의 힘을 믿고 싸웠을 때 패했던 것을 기억하며 나의 경우가 바로 이와 같지 않았나 싶다.

우리들은 도저히 내가 할 수없는 크고 어려운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도움을 청하지만 내가 할 것 같은 작은 문제들은 맡기지 않고 우리들의 힘만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많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나의 고객들 가운데 유난히 많은 분들이 사고가 있어 회사에서 엄청난 금액의 보상이 지급되었고 사고건수가 너무도 많다 보니 손해율이 높아 보상과 직원들이 내 이름을 쉽게 알 정도로 문제가 되었는데 하루는 북부보상 팀에서 나를 찾으며 직접 오라고 하는 게 아닌가?

찾는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은 했으나 막상 찾아가 보니 좀 심각할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보상 담당직원은 나를 보더니 준비하고 있던 보상지급자료를 건내며 당신이 회사의 오너라도 이건 좀 심하지 않으냐?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다른 보상 팀 관계자들과 연대하여 감사실에 고발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아무리 변명을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아 조용히 그 곳을 나왔으나 일손도 잡히지 않고 갑자기 주체할 수없는 두려움에 견딜 수가 없어 집으로 돌아온 후 아내에게 기도요청을 하고 곧 바로 수동기도원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당면한 나의 문제를 가지고 간절히 하나님께 아뢰며 부르짖어 기도했다.

 

"나의 산성이 되시며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지금 제게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 동안 제가 일을 하면서 고객들 중에 많은 사고가 있어 회사에 손해가 컸는데 그로 인해

보상담당직원이 저를 고발한다고 합니다.

저를 보험회사에 보내시고 지금까지 도우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

저의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깁니다.

이일로 인해 저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저를 보호해주십시오"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고 나니 가슴을 짓누르던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평안이 찾아오는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보상과 직원이 이제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으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데 누가 감히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담대함이 생겼다.

2002년 3월 그런 일이 있은 후 4월에는 회사에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고발하려던 직원을 인사이동에 포함시켜 흩어 놓으시는 바람에 그 문제는 그것으로 일단락되고 말았다.

 

그 후에도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피할 길을 주시고 환란 가운데서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주님의 손길에 너무도 감사할 뿐이다.

참으로 소심하고 두려움 많은 나를 주님은 이러한 시련들을 통해 점차 강한 사람으로 훈련해가고 계심을 알 수가 있는데 이는 나를 연단하신 후에 나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케 하심이며 나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 아닐까?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란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편 1장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하늘시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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