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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침묵.../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9. 21. 05:21

마음의 침묵...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09.20 02:26                

   



 

 


 



 


 

마음의 침묵...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가 아닌가 합니다. 사람에게서 오는 스트레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 외의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숨 쉬고 살아있는 한 절대 피할 수 없는 것들이지요.


이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와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날마다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우리 안에서 병이 생깁니다. 모든 병의 원인이 바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스트레스에 굴하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등산을 하고 어떤 사람은 낚시를 하고 어떤 사람은 수다를 떨고 어떤 사람은 맛있는 것을 먹습니다. 저의 경우도 어느 때는 스트레스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화를 자주 낸다든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가지고도 고함을 지른다든지,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되어 있다든지,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파여 있다든지, 신경이 날카로져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저의 눈치를 본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제가 변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가장 먼저 외부와 단절을 합니다.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제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일체 전화도 받지 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사람들이 오해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제가 제 자신을 지킬 재간이 없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대부분 누적된 과로와 함께 찾아올 때가 많고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을 때 찾아올 때가 많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한 달이나 두 달 이상 어떤 일에 몰입했을 때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이러할 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일을 하게 되면 잘못된 결정을 하거나 과격한 결정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할 때 저의 문을 닫습니다. 외부와 통하는 모든 문을 닫고 그 안에서 저를 봅니다.


이렇게 문을 닫고 있을 때는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합니다. 물도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렇게 스무 시간, 서른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는 잠이 오면 잠을 자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한 달 이상을 휴일도 없이 뛰어다니는 입장인지라 이렇게 하루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어 주는 것도 제 자신을 위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한편으론 들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제 자신을 비우고 저도 모르게 충혈되어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하고 뉘우치곤 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자신을 조금씩 긍정의 방향으로 돌려세우곤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끝까지 내 자존감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내 자존감이 없이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한 시작점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일지도 몰라’와 같이 내 자신에 대해 선망을 갖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망이란 부러워하고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선망은 들뜸과 설렘을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 자신에 대한 설렘도 없는 사람이 그 누구를 설레게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의 언어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생각의 대부분은 어제도 했던 생각들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생각의 내용 또한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하루에 오만 가지의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할 때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남을 칭찬할 때보다 남을 비판하고 비난할 때가 훨씬 많은 것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기 되면 우리의 삶도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생각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의 노예가 될 때는 그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얻는 질병의 80% 이상은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마음의 혼란에서 병이 생기고, 마음의 안정으로 병이 스스로 치유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정보에 내 마음과 몸이 동조하고 따라갈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선망'이 없어서 자기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볼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주변에서 자신을 어떻게 볼까에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이렇게 마음에서 일어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침묵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말의 침묵과 부정적 생각에 대한 마음의 침묵입니다.


어느 때는 침묵이 오히려 소통을 수월하게 할 때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외부와의 소통은 나를 비우고 잘 듣는 데서 시작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할 때 우리의  마음은 고요와 평정 안에 머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철저히 말을 줄이고 있습니다. 어떤 운동이든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코치에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힘 빼는데 3년이 걸린다고요. 힘을 주기는 쉬워도 힘을 빼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말을 많이 하기는 쉬워도 말을 줄이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입은 닫고 입과 눈으로 가만히 미소만 머금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말을 많이 하고 인상을 쓰고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9월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도 힘 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




 

오늘 사진은
박곡희 작가님이 담아온

마이산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